겨울 산책- a.k.a.서울님의 로모그래피 컬러네거티브 ISO 800

해가 짧은 겨울은 사진을 찍기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로모그래피 컬러네거티브 ISO 800 필름과 함께하면 문제없이 사진을 촬영 할 수 있습니다. 서울 님과 함께 겨울 산책을 떠나볼까요?

안녕하세요, 로모그래피 독자분들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찍고 기록하는 서울 이라고 합니다. 사진을 찍으며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는데, 이 이름으로 나눈 이야기들에 애정이 생겨서 저를 서울로 소개하게 되었어요. 가끔은 '일기'로도 불리는데 우연히 불린 이름들이 시간이 지나 의미를 갖는 필름 사진 같기도 해요. 기억이 쌓이면서 소중해진 느낌이에요.

필름 사진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나요?

저는 예쁘고 아름다운 것들의 수집을 좋아해요. 가까운 친구가 종종 '그때의 기록'이라며 사진을 건네주었던 기억이 좋게 남아있어요. 그 계기로 필름 사진에 입문하게 되었는데, 무엇보다 반쯤 우연으로 얻게 되는 아름다움이 좋아요. 그리고 디지털 사진 대비 후보정, 완벽에 대한 강박을 내려놓을 수 있고 새로운 색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수 있는 것도요.

어떤 카메라를 주로 사용하시나요? 선호하는 카메라가 있나요?

Rollei Prego 자동 카메라를 주로 사용해요. 가방에 부담 없이 넣고 다니면서 원하는 장면을 만났을 때 빠르게 담아낼 수 있는 카메라를 선호해요.

서울의 다양한 풍경을 담아주셨는데, 로모그래피 컬러네거티브 800을 사용해본 느낌은 어땠나요?

제 카메라와 이 필름 조합이 담아내는 겨울, 특히 파랑이 아름답게 느껴져요. 공기까지 함께 담긴 느낌이에요. 평소 따뜻한 느낌을 준다고 알려져 있는 필름들-그중에서도 감도 200 필름을, 주로 사용해 왔는데 로모그래피 컬러네거티브 800 을 사용해 보니 하늘과 한강, 눈 사진 모두 생각 이상으로 만족스러워서 겨울 일상의 환기가 필요할 때 써보면 좋은 필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평소 사용하는 필름과 로모그래피 컬러네거티브 800이 다른점이 있다면?

사용하던 필름이 원하는 풍경을 무난하고 안정적인 색감으로 담아주는 느낌이라면 로모그래피 컬러네거티브 800은 약간의 비현실, 위트 한 스푼을 넣어준 느낌이에요. 감도의 변화로 찍을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고 어떤 환경에선 평소보다 질감이 잘 느껴지는 사진을 얻게 된 것도 재미있어요.

이번 촬영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과 이유는?

부암동에서 바라본 풍경이에요. 날씨가 좋아서 처음 로모그래피 컬러네거티브 800 을 가지고 나갔던 날의 기록이에요. 사진을 찍으면서 ‘좋은 날씨’의 기준도 조금씩 변하는 것 같은데 춥지만 맑은 공기, 선명한 빛이 있는 날이었거든요.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지만 제가 좋아하는 날씨예요. 찍기전에 고민했는데 생각보다 오묘하게 잘 나온 느낌이라 마음에 들어요. 멀리 보이는 푸른빛 서울이 그날의 공기, 뿌렸던 향 같은 기억을 상기시켜줘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으로 꼽아봤어요.

앞으로 촬영해보고 싶은 순간, 장면, 피사체가 있나요?

얼마 전 서울에 내린 첫눈을 보면서 남은 겨울에는 아름다운 눈 사진을 많이 기록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려면 일단 눈이 와야 하고 찍을 수 있는 시간과 장소, 장면에 있어야 할 텐데 모든 우연이 맞아떨어져서 오래 기억에 남는 사진을 담을 수 있다면 기쁠 것 같아요.

필름사진을 처음 촬영하는 분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촬영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별로일 때가 가끔 있어요. 하지만 당장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도 시간을 두고 보면 좋을 때가 있더라고요. 한 장 한 장 마음 담아 찍으시되 조금 부족한 사진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주시면 좋지 않을까요. 기복이야 있겠지만 매력적인 필름 사진을 가능한 한 오래 좋아하고 싶은 제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해요.

새해에 준비하는 프로젝트나 목표가 있나요?

새해에는 필름 사진으로 손에 잡히는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다양한 겨울 풍경을 담아주신 서울 님께 감사드립니다. 서울님의 인스타그램 을 팔로우하고 다른 사진들도 감상해보세요.

로모그래피 컬러네거티브 ISO 800 필름은 온라인스토어에 구매 할 수 있습니다.

작성자 hey_springtime 작성일 2021-12-30 카테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