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주와 설희승의 필름스왑:: Lomo LC-Wide & Lomography Color Negative 35mm ISO 400

필름 스왑(Film swap)은 두 사람이 동일한 필름 롤을 촬영하여 결합된 이미지(또는 이중 노출)를 생성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 사람이 필름을 촬영한 다음 되감아 두 번째 사람에게 주고 동일한 필름 롤을 다시 촬영해, 첫 번째 레이어 위에 이미지를 만듭니다.

로모 LC-Wide 와 로모그래피 컬러 네거티브 35 mm ISO 400으로 진행한 첫 번째 사진작가 화주와 두 번째 사진작가 설희승이 필름 스왑을 진행하였습니다. 각자 고유의 스타일로 필름 스왑의 매력 중 하나인 흥미롭고 예측할 수 없는 결과물을 제공했습니다.


로모 LC-Wide , 로모그래피 컬러 네거티브 35 mm ISO 400 , 모델: 원호

안녕하세요, 로모그래피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해주세요!

화주 : 안녕하세요, 로모그래피에서 두 번째 인사를 드리게 되었네요! 주로 인물을 담는 화주(@hwajoo.graphy )입니다. 언젠가 꿈에서 마주친 적 있는 장면을 찍어요. 마음을 연결하는 일을 좋아합니다. 요즘은 더 솔직하고 담백한 사진을 찍으려 해요.

설희승 : 안녕하세요, 사진찍기 좋아하는 설희승이라고 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 @holo.pic 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외를 여행하거나 평범한 일상에서 보이는 순간을 카메라로 담고있습니다. 사람과 풍경이 잘 어울러지는 사진을 선호하며, 저만의 높이, 시선 그리고 감성으로 사진을 찍고있습니다! 어떠한 순간보다 사진 찍을때의 감정, 그 심리상태가 잘 전달되어 사진을 보시는 분들도 동일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사진을 추구하고 있어요!

로모 LC-Wide , 로모그래피 컬러 네거티브 35 mm ISO 400 , 모델: 원호

이번 필름 스왑 촬영의 주제를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화주 : 저는 '패턴과 텍스쳐' 중심으로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원래는 인물 사진에 풍경이, 풍경 사진에 인물이 입혀지도록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요. 일정 상 인물을 많이 못 찍게 되어서 계획을 중간에 변경하였어요. 이번 필름 스왑 작업의 첫 번째 촬영자로서 어떤 사진을 찍어 놓아야 더 새롭고 즐거운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지 고민을 해봤었는데, 그 대답이 패턴과 텍스쳐였어요. 다음 작가님이 어떤 사진을 찍든 패턴이나 텍스쳐를 기저에 깔아 놓으면 마치 원래 한 몸이었던 것처럼 보일 것 같았거든요. 그러면서도 동시에 이질적이고 낯선 감각을 주는 아이러니의 미(美)가 나올 것 같았습니다.

설희승 : 이번 촬영은 제가 가장 자신있게 촬영할 수 있는 서울 일상의 거리를 촬영하였습니다. 서울 내에 여러 장소가 있지만 광각과 화각을 가지고 가장 생동감 있고, 옛 서울의 모습을 담고있는 장소를 찾아, 그 분위기를 담았습니다. 이전 촬영자가 패턴과 텍스쳐를 중심으로 촬영하셨다는 내용을 전달 받고 그 위에 서울 사람들의 생동감 있는 모습을 오버랩하여 또 다른 재미를 부가하였습니다.

로모 LC-Wide , 로모그래피 컬러 네거티브 35 mm ISO 400

어디에서 촬영을 하셨나요?

화주 : 동대문 청계천 부근, 문래동 카페 거리 그리고 사랑하는 제 동네 신월동에서 촬영을 진행했어요. 청계천에서는 원호 모델님과 함께 사진을 찍었고, 문래동, 신월동에서는 혼자 풍경을 담았습니다. 다녀온 곳 모두 평화롭고 예스러운 느낌의 동네들이라 그런지 거리의 박스들, 가게 셔터 문, 벽돌 등과 같은 일상적인 소재의 패턴과 텍스쳐를 수집할 수 있었어요.

설희승 : 촬영장소는 서울의 동묘장 그리고 황학동입니다. 사진을 처음 찍기 시작할때부터 자주 다녔던 곳이라 친숙하고, 그 무질서 속의 질서가 매력적인 곳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지금 이 사회에서, 손에서 손으로, 얼굴을 마주보며 입에서 입으로 얘기를 전하는 생동감 있는 모습을 잘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 어르신들의 주 생활터였다면 요즘엔 젊은 사람들도 많이 오가더라구요. 사람들의 생동감 외에도 손때묻고 오래된 중고 골동품들을 구경하고, 필요한 물건들을 찾는 재미도 있으니 들려보시는걸 추천드리겠습니다!

로모 LC-Wide , 로모그래피 컬러 네거티브 35 mm ISO 400

필름 스왑 촬영에 대한 소감을 알려주세요!

화주 : 제가 찍은 필름을 택배로 부치고 나서, 며칠 간은 어떤 결과물이 나오게 될지 정말 두근두근했어요. 제가 쓰는 카메라에 다중노출 기능이 있어서 종종 사용해 본 적은 있는데, 이렇게 필름 스왑 형식으로 촬영을 해본 건 처음이었거든요. 과연 어떤 장면이 덧입혀져 사진이 나올지 전혀 예측할 길이 없으니까, 그냥 찍고 싶은 걸 찍었어요. 지금 제 눈에 아름답고 멋져 보이는 순간들을요. 가장 '필름다운' 작업이었어요!

설희승 : 저는 주로 디지털로 촬영하기 때문에, 일반 일회용 필름 카메라 외에 필름으로 촬영할 기회가 많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다른 작가님과 협업하는 필름 스왑 촬영이어서 한컷 한컷을 정말 소중하게 찍었는데요, 사진을 시작한 이후, 한번의 셔터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눌렀던게 언제인지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한장의 사진을 정말 어떤걸 찍을까 고민하며 서울을 돌아다녔던게, 사진의 재미를 다시 떠올리게 만들었던거 같아요. 또한 다른 작가님이 어떻게 사진을 담아내셨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지만, 그걸 모른 상태에서 저만의 스타일로 사진을 찍었을때, 결과물로 보이듯이 하나의 사진으로 완성되는 작업이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로모그래피 카메라의 색감과 서로 다른 색채의 두 작가가 만나는 필름 스왑 촬영 경험은 정말 잊지 못할거 같아요!


필름 스왑에 참여해주신 두 작가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각 사진작가의 작품은 각 사진작가의 인스타그램 계정(@hwajoo.graphy , @holo.pic ) 에서 작품을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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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usanpyo 작성일 2024-03-25 카테고리 #사람 #장소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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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mo LC-Wide

Lomo LC-W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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