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순이와 함께한 다이아나 미니 일기

다이아나 미니 릴레이 리뷰! 전혜정님이 작성해주신 리뷰입니다. 아직도 다이아나 미니에 관해 더 더 더! 알고 싶어 하시는 여러분들께 전혜정님의 리뷰를 추천해드립니다. 다이아나 미니의 외관과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곰순이와 함께하는 꼼.한.한. 리뷰를 함께 보실까요?

곰순이와 함께 한 다이아나 미니 일기

내겐 너무 무거운 그.. 아니 너무 큰 다이아나 F+… 이건 뭐 그림에 떡이니…

곰순맘: 돈이 없는 건 아니신가?
곰순: 뜨끔! _# (99,000원이 너무 적나라하게 보이는구나…)

종이모형 카메라로 나름 위안을 삼고 있던 곰순을 위해(진정 곰순을 위해?)
로모그래피에서 특별한 카메라가 발표되었으니~ 두둥~
곰순: WOW~ (생각만해도 좋아요~)

그 이름도 깜찍하도다!
다이아나 미니!!
곰순: olleh!!!

뭔가 곰순이와 코드가 딱 맞을 것 같은 이 상큼한 기분은 뭐지?
완전 괜찮다~~

그럼 다이아나 미니를 소개하기에 앞서
포장 뜯기 전 인증샷을 찍어주는 센스!

자~~ 이제부터 다이아나 미니의 매력 속으로 풍덩~ 빠져봅시다~!

곰순맘: 어서어서 보여줘~ 궁금해 궁금해~!
곰순: 다이아나 미니의 풀세트는 오직 이 곰순만이 알고 있습니다. 오직 이 곰순만이 알고 있어야 하는 겁니다. 여기 계신 분들이 그걸 알고자 한다면 바로 이 곰순이 되겠다는 거 아닙니까. 천하의 곰순이 둘일 수 없으니 곰순이 되고 싶다면 이 곰순을 베면 될 것 아닙니까.
곰순맘: 이건 무슨 사다함의 무궁화 같은 소리냐구 .#

일단 깔끔한 디자인의 다이아나 미니 설명서
설명서 하나까지도 디테일함을 잃지 않는 로모그래피사의 노고에 무한 감동을 받으며 ㅠ.ㅠ

원래 설명서 같은 건 잘 안보고 무작정 찍어보는데..(읽는 것 자체를 귀찮아 한다는 게으른 곰순)
이거 이거~ 설명서 하나도 딱딱하지 않게 재미있다는 거! (안 읽어봤으면 말을 마세요!)

그리고 정방형과 하프사이즈라는 특징이 잘 살려진 독특한 사진집

이 사진집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이 정도는 찍을 수 잇겠는걸~ 하는 착각에 빠질지도…
(조만간 처절한 결과물이 공개됩니다)

정방형과 하프사이즈의 장점이 잘 나온, 나름 모범답안지랄까?
이렇게도 찍으면 재미있겠구나~ 하는 무한 상상력을 자극시켜준다는 신비의 사진집!

자 그럼 좀 더 디테일하게 살펴볼까요?
곰순: 나의 신비주의는 여기서 끝나는 것인가? -.-a

다이아나 미니의 윗면입니다.
저기 멀뚱멀뚱 쳐다보는 것 같은 구멍 두 개 보이시죠?
배만큼 비싼 배꼽을 가진 플래시 자리랍니다.

이 플래시로 재미있는 연출을 할 수 있어서 좋지만 아무래도…
플래시와 함께 있는 다이아나의 모습은 바로 지름신이 오실 만큼 매력적이기 때문이죠
이로써 완벽해진 다이아나 미니의 모습을 저도 조심스레 꿈꿔봅니다

다이아나 미니의 바닥 부분입니다.
뭐, 필름 카메라를 써보신 분들이라면 필름 되감기 레버나 리와인드 버튼의 사용은 다들 아실테죠? 필름을 넣고 뺄 때에는 저기 가운데 보이는 잠금 레버를 open으로 돌리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잠금 레버 하나에도 로모그래피가 써있는 것을 보고 역시~ 했다는!)

좀 더 자세히 볼까요? 미니를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포맷 선택이지요!

왼쪽이 24×17mm로 하프사이즈랍니다.
일반 사진을 2컷으로 나누어 찍을 수 있어서 일단 많은 컷을 찍을 수 있고(36컷 필름이면 72컷! 허걱!) 전혀 다른 공간을 샘플러의 시간차와는 다르게 나름 연출할 수 있어서 좋답니다.

오른쪽은 24×24mm 정방형 사이즈인데요,
그냥 반듯한 정 사이즈에서 주는 신선함이랄까요? 저는 주로 무난해 보이지만 정사각형의 매력 때문에 이 포맷을 주로 사용했어요.

아차차! 꼬옥~! 촬영 전에 어떤 포맷으로 찍을지 먼저 정해야 한다는 점! 꼭 잊지 마세요!
(하프사이즈의 경우 나중에 필름이 밀릴 수 있으니 짝수로 찍는 게 좋아요)

다이아나 미니의 또 하나의 특징은 35mm 일반 필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죠.
120mm 필름은 구매나 인화할 때 솔직히 부담감이 좀~ ^^

토이카메라지만 있을 건 다 있다!
0.6m, 1-2m, 2-4m 그리고 무한대로 총 4개의 포커스 존이 있습니다.
저처럼 셀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0.6m로 거침없이 찰칵!
(근데 저는 초점거리를 매번 까먹어서 찍어놓고 아차차! 했답니다.)

이 부분도 제가 자주 까먹고 놓쳤었는데, (이제 보니 곰순맘 사진 막 찍는구나!)
카메라 렌즈 옆면에는 N과 B모드가 잇는데요 그냥 이해하기 쉽게 낮모드 밤모드라고 워크샵 때 알려주셨어요. (그림자가 있는 맑은 해 쨍쨍 야외에서는 N모드로, 그림자를 찾을 수 없고 음침한 실내에서는 B모드로)

그리고 아래에는 구름모드와 해모드가 있네요. (아시겠죠?)

자 이제 필름을 넣어볼까요? 먼저 바닥면의 잠금레버를 open으로 돌려서 덮개를 밀어 열어줍니다. 다음 필름압착 플레이트를 열어주세요

자자~ 필름을 넣을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저기 톱니바퀴에 잘 걸리도록 하는 것이죠

다음 압착 플레이트를 올려주고 필름이 잘 장전되었는지 장전레버를 조금 돌려서 확인 한 후,
뚜껑을 닫고, 찍으면 되는 거죠!! 참 쉽죠잉~!

뭐 이론적인 것은 설명서에 친절히 있고(요즘 네이놈에서도 자세히 알려주니..)
실은 그냥 찍는 것 자체를 좋아하다 보니 설명하기가 너무 어려워서요 헤헷
(설명서 정독했어요 ㅠ.ㅠ)

그럼 그 동안 미니와 함께 했던 추억들을 보여 드릴께요.

정방형 모드로 찍었을 때의 사진입니다.
손 심하게 떠는 주인을 만나 결과물이 씁쓸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정방형 포맷이 참 마음에 드는데 여러분 생각은요?

정방형 모드에서 다중노출을 해봤어요. (이것도 워크숍에서 배운 팁!) 다중노출 하는 방법은 그냥 필름을 감지 않고 그 위치에서 여러 번 찍으면 되요. 하지만 장 수가 많으면 그만큼 빛을 많이 받아 저기 보이는 사진처럼 하얗게 날아가니 주의하세요. (역시 뒤늦게 설명서 보고 후회했다는…)

다음은 하프포맷과 그 하프사이즈를 이용해서 찍은 파노라마 사진!

그리고 필름 잘못 감아서 겹쳐버린 사진들(하지만 나름 느낌 있다는 거~)

파노라마를 찍는 방법도 간단해요.
그냥 하프포맷으로 바꾼 후 필름을 조금 감고 또 찍고 또 조금 감고 찍고. 이러는 거죠~
물론 적당한 위치를 계산해서 화면을 이동시켜야겠죠~
(나름 내공이 필요했던 부분!)

헥헥~ 이상입니다! 처음으로 해 본 무언가의 리뷰라 내용도 뒤죽박죽이고 서툴지만, 나름 책임감과 함께 한 촬영들이었기에 뿌듯합니다.(나 혼자 뿌듯한 거야?) 그 밖에도 다이아나 미니의 장, 단점이 많지만 그래도 당분간은 저의 사랑을 독차지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2010-06-21 #gear #review # #diana-min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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