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Sketchbook Project, 당신의 스케치북을 뉴욕에서 전시하세요.

로모그래피의 든든하고 패셔너블한 친구, 스타일피쉬가 뉴욕에 다녀왔는데 뉴욕에서 로모 LC-Wide 로 담은 사진들과 이야기를 공개합니다!

오랫만에 뉴욕 입니다. 뉴욕의 젊은 예술가들이 알음알음 모여들고 있다는 브루클린. 하루 시간을 내서 다녀왔어요. 커다란 빌딩과 유명 브랜드의 대형 매장이 즐비한 소호나 타임스퀘어와는 달리 곳곳에 재미난 페인팅이 숨어있고, 꽤나 걸어야 원하던 숍을 찾을 수 있는 한적하면서도 여유와 자유가 느껴지는 지역입니다.

브루클린의 마스터 브라더스 초콜릿

바로 옆집에 위치한 Brooklyn Art Library 오늘은 이곳을 소개해 드릴께요. 그냥 예술서적을 열람할 수 있는 도서관이 아니랍니다:D

문을 열고 들어가면 기분 좋은 Hi 메시지가 반갑습니다.

이 곳의 책들은 열람하려는 사람이 직접 책장에서 빼서 볼 수 없습니다. 마치 고서적이나 예술품처럼 책을 신청하면 직원분이 가져다 주시는데요. 그래서 더더욱 궁금하죠. 과연 빽빽하게 채워진 저 책들은 무엇이냐.

좀 가까이에서 보실까요? 책 제목이 없는, 같은 높이의 책들이군요. 무엇이관대?

이곳은 Art House에서 운영하는 비영리 라이브러리입니다. 그래픽 디자인과 프린트 메이킹을 전공한 Shane Zucker와 Steven Peterman 두 친구는 평범한 학생과 예술가들이 전시를 위한 갤러리를 구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2006년 Art House라는 회사를 설립합니다. 그리고, 전세계의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스케치북 프로젝트*Sketchbook Project]를 시작하죠.

Sketchbook Project

참여방식은 간단한데요. 온라인 상에서 $25달러를 내고 아트 하우스에서 제공하는 32페이지의 스케치북을 받은 후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이 책을 가득 채워서 정해진 기간 내에 다시 반송하면 됩니다. 책을 채우는 방법 역시 아무런 제약이 없습니다. 그림을 그려도, 꼴라주를 해도, 글을 가득 채워도, 종이접기를 해도!! 상관없구요. 단지 5*7이라는 사이즈만 지켜주면 된다고 해요.

완성후 스케치북은 이렇듯 도서관에 진열되어 많은 사람들이 열람할 수 있고 로드 트립(road trip)라는 이름으로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전시를 갖게 됩니다.

2010년 4월-11월에는 28,000명의 사람들이 Sketchbook Project에 참여했고 그 중 94개국에서 10,000개의 스케치북이 회수되어 전시 및 투어를 마쳤습니다.

2012년 4월 14일부터는 2012년 회수된 스케치북 로드 트립이 시작되었고, 4월 18일에는 2013년 스케치북 프로젝트가 오픈되었습니다! 바로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우리도 참여할 수 있어요.

2013
http://www.arthousecoop.com/projects/sketchbookproject

100명은 할 수 없지만 10,000명이 모이면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스케치북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지불하는 일종의 아트 펀드로 브루클린의 Art Library도, 스케치북 로드 트립도 이루어진다고 하니 다수의 힘을 느낄 수 있네요.

덕분에 스타일피쉬도 저마다의 아이디어가 담긴 스케치북을 무료로 볼 수 있었습니다. 카드를 작성하고 원하는 주제를 선택하면 짜잔~ 가져다 주는 시스템이죠.

그 때는 몰랐는데, 알고보니 아래 사진의 수염 덥수룩한 분이 창립자 Shane Zucker 라고 하네요.

오래 된 건물 안에 빈티지한 목재 가구들 따뜻하고 편안함 분위기를 주구요.

이 곳에도 강력한 힘을 발하는 [사과]는 있더라구요.

세상에 하나 뿐인 아티스트, 혹은 우리 옆집 누나 오빠 아저씨 할머니의 스케치북!

누구나 참여가능한 무장벽에 창의적인 생각이 담긴 이 곳! 들르는 사람들도 부모님 손 잡고온 어린 아이부터, 젊은 연인, 나이지긋한 노년까지 다양합니다.

한켠에 스케치북이 가득한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창의적인 활동을 지원해주는 물감, 색연필, 엽서, 공책 등등의 다양한 문구류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 곳의 마스코트인 귀여운 부엉이 올리버(Oliver)가 그려진 토트백! 기념으로 데려왔어야 하는데… 후회막급이네요ㅠㅠ

http://shop.brooklynartlibrary.com

스타일피쉬는 이날 Happy Memories 라는 테마의 스케치북을 받아보았는데요. 아래는 Art Library ID 카드!

굉장한 예술가의 작품을 기대하신다면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참여 가능하기에, 완성도 높고 우아~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팝업북 형태, 멋진 일러스트도 있지만 어느 것은 다 채워지지 않은, 어린아이가 한 듯한, 또는 실제로 어린 아이가 참여해서 만든 가벼운 스케치북들도 있으니깐요.

전세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스케치북 프로젝트. 최근에는 $30를 추가하면 스케치북을 스캔해서 온라인상에서 볼 수 있는 Digital Library를 오픈했구요 또, 자신의 스케치북을 누군가 체크아웃하면 알려주는 이메일 기능도 시작했습니다. www.arthousecoop.com

실제로 학생들에게 스케치북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선생님도 계시고 4명 이상이 신청하면 할인이 가능하다니, 관심있는 분들을 모아모아 함께 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브루클린에서 발견한 아날로그적인 상상력 창고 Art Library. 두 친구의 색다른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이제는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커뮤니티로 발전해나가고 있습니다.

주소: 103A N. 3rd St. Brooklyn, NY 11249

작성자 stylefish 작성일 2012-04-26 카테고리 #lifestyle #fashion #book #35mm #project #new-york #sketch #lc-wide #style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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