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디렉터 김상욱이 전하는 Atoll Ultra-Wide 렌즈 리뷰

OKA MAGAZINE 디렉터이자 필름 프로덕션 Y44의 김상욱(a.k.a Yoa Kim) 감독이 전하는 로모그래피 Atoll Ultra-Wide 아트 렌즈 리뷰를 준비했습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로케이션, 강렬한 대비의 감각적인 미장센, 그리고 수동 렌즈 특유의 신비로운 색감까지! 자연 속 아날로그의 매력에 흠뻑 빠진 그의 시선을 따라가 보세요.


© 김상욱 | Atoll Ultra-Wide 아트 렌즈 | 모델: 고수연

안녕하세요, 로모그래피 매거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Y44 필름 프로덕션의 감독이자 아웃도어와 러닝을 주제로 편집되는 OKA MAGAZINE의 총괄 디렉터 김상욱 감독입니다.

당신의 사진 스타일을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사실 저는 주로 영상을 다루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정지되어 있는 것과 아닌 것에 대한 차이일 뿐 사진과 영상은 프레임이라는 한 사각형 안에 무언가를 담을 수 있는 행위라는 점에서 굉장히 큰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중 제가 사진과 영상에서 모두 중요시 하는 것은 바로 미쟝센 입니다. 영상도 하나의 사진처럼 찍고자 노력하며 Fix샷에 대한 갈망이 언제나 큽니다. 이처럼 언제나 저의 사진에서도 하나의 프레임 안에 담기는 모든 조화를 항상 생각하며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 김상욱 | Atoll Ultra-Wide 아트 렌즈 |모델: 고수연

이번 촬영의 컨셉은 무엇인가요?

제 촬영의 배경은 언제나 자연이 함께 했습니다. 인위적인 조명이 추가되는스튜디오 촬영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습니다. 자연이 하나의 배경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캐릭터처럼 모델과 함께 조화롭게 보여지는 그림을 좋아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웃도어 브랜드 광고 촬영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실제 하이킹, 트레킹, 러닝 등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기다 보니 제가 더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촬영 컨셉도 기존에 알던 배경이 아닌 새로운 자연을 찾아가서 촬영을 했습니다. 자연이 주는 새로운 영감이 있듯이 로모그래피 렌즈가 가장 자연스럽게 담을 수 있는 것에 대해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김상욱 | Atoll Ultra-Wide 아트 렌즈

Atoll ultra wide 아트 렌즈와 평소 사용하는 렌즈와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이번에 체험했던 Atoll ultra wide 아트 렌즈의 화각이 17mm 였습니다. 제가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화각이였기 때문에, '과연 내가 원하는 것을 담아낼 수 있을까?' 라는 걱정도 있었지만, 오히려 이번 촬영을 계기로 광각에 대한 재미와 매력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모델이 없는 일반적인 배경을 담을 때 육안으로 보던 피사체들과 배경의 조화가 더 자연스러웠고, 로케이션은 단순한 배경이 아닌 하나의 캐릭터라는 저의 철학을 더욱 확고히 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수동 렌즈답게, 디지털에서는 감히 흉내 낼 수 없었던 색감 덕분에 촬영하는 동안 신비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빛 번짐에서 보여지는 필름 번 (Film Burn) 효과와 같은 잔상들이 이 렌즈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느꼈습니다.

© 김상욱 | Atoll Ultra-Wide 아트 렌즈

어떤 카메라와 함께 사용하셨나요?

Sony A7C2라는 굉장히 컴팩트한 바디와 함께 촬영했습니다.

이번 촬영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평소에도 짙은 대비를 활용한 결과물을 추구했습니다. 눈에 띄지 않는 암부를 밝히기 위해 인위적인 조명을 사용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어두운 암부를 표현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Atoll 렌즈의 경우, 조리개에 따라 함께 움직이는 대비감(Contrast)이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사진이 제가 가장 추구하는 대비감과 색감이 고스란히 표현된 것 같아서 가장 마음에 듭니다.

© 김상욱 | Atoll Ultra-Wide 아트 렌즈

이 렌즈를 사용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아날로그, 수동 초점(MF), 조리개 조절 그리고 필름의 색감 등 여러가지가 만족스러웠지만, 그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조리개와 함께 작동하는 대비(Contrast) 의 자유로운 활용도인 것 같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짙은 대비를 좋아하고, 제가 찍는 모든 필름에도 항상 대비를 깊게 가져가려고 합니다. 수동으로 조절하는 조리개는 재미 뿐만 아니라, 결과물에서도 뚜렷한 대비감과 깊이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f2.8부터 f22까지 일반적인 조리개 수치를 가지고 있지만, 만약 이 렌즈를 직접 사용해보신다면 풍부한 대비감과 함께 자연스러운 노출, 그리고 촬영 시 가장 신경을 많이 쓸 수밖에 없는 심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경험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김상욱 | Atoll Ultra-Wide 아트 렌즈

처음으로 이 렌즈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팁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감히 말씀드리자면, 이 렌즈는 인물 사진보다는 건축물이나 넓은 공간, 넓은 배경 중심의 촬영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햇빛이 강한 날이라면 더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 번짐에 대한 컬러감이 굉장히 좋습니다. 레드,화이트,블루의 컬러들이 빛의 파장에 의해 자연스럽게 변하는 모습은, 이 아트렌즈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느꼈습니다.

© 김상욱 | Atoll Ultra-Wide 아트 렌즈

로모그래피 커뮤니티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사실 요즘 시대는 디지털과 필름의 경계가 모호한 것 같습니다. 디지털로도 충분히 필름의 결을 흉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름이라는 감성은 유지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작동이 조금 불편한 이유로, 즉각적으로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을 볼 수 없다는 이유, 필름 값 인상의 이유 등 여러 이유로 인해 필름에 대한 수요가 많이 부족해지고 있지만 그럴 때 로모그래피 아트렌즈와 같은 빈티지 아날로그 렌즈를 통해 그 느낌을 즐겨보는 것도 매우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2025년 계획하고 있는 작업이나 프로젝트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아직 뚜렷한 계획은 없지만, 8월에 TMB(뚜르드몽블랑)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몽블랑 산 자락 약 170km를 트레킹을 하게 될텐데, 그 잊지 못할 경험을 아직 가보지 못한 분들과도 나누고 싶어요. 사진과 영상을 통해 그 순간의 감정과 분위기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전하고 싶습니다.


Atoll Ultra-Wide 리뷰를 공유해주신 김상욱 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자연을 또 하나의 캐릭터로 삼아 섬세하게 담아내는 그의 시선이 궁금하시다면, 지금 바로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방문해보세요.

작성자 hey_springtime 작성일 2025-05-10 #gear #문화 #사람

Atoll Ultra-Wide 2.8/17 Art Lens

인상적인 초광각 103º 시야와 M 마운트 카메라로 0.25m의 최단 초점 거리를 자랑하는 컴팩트한 단렌즈로 완전히 새로운 관점을 수용하십시오. 사진 및 비디오에 최적화된 아톨 초광각 아트 렌즈는 거리계가 결합된 M 마운트 아날로그 및 디지털 카메라용으로 설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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