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바이블 박웅기의 보케의 미학: New Petzval 55로 담아낸 빈티지 무드
시네마틱 영상제작자 박웅기(a.k.a 필름바이블)은 이번 촬영에서 New Petzval 55 아트 렌즈를 활용해 독특한 보케와 질감을 통해 빈티지한 분위기를 한층 강조했습니다. 다양한 장소에서 촬영된 그의 사진 속에서, 렌즈가 만들어낸 풍부한 감성과 클래식한 무드를 직접 느껴보세요.
안녕하세요, 로모그래피 매거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필름바이블"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시네마틱 영상제작자이자, 최근 "루메리스"라는 사진 스튜디오 오픈하여 영상과 사진 작업을 병행하고 있는 작가 박웅기 입니다.
본인의 사진 스타일을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시네마틱 영상을 주로 다뤄왔기 때문에, 제 사진 스타일 역시 무게감이 있으면서 시네마틱한 색감과 빈티지한 질감 중심으로 촬영하고 보정을 합니다. 그래서 RAW 촬영을 고집하며,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색감으로 만드는 편입니다.
똑같은 한 장의 사진이라도 색감 표현을 다양하게 해서 전혀 다른 분위기로 바꾸는 작업을 즐깁니다. 자연스러운 사진의 느낌도 좋지만 카메라를 통해 실제 눈으로 볼 수 없는 색감을 표현하는 걸 좋아합니다.
이번 촬영의 콘셉트를 간략히 말씀해주세요.
이번 촬영의 콘셉트는 "빈티지" 입니다. 처음 렌즈를 카메라에 마운트하고 뷰파인더를 바라봤을 때, 첫 느낌이 "빈티지 하다"였기 때문에 그 느낌 그대로 콘셉트를 잡았습니다.
사용한 카메라는 무엇인가요?
소니 A7M4 카메라를 사용했습니다.
New Petzval 55 아트 렌즈 의 어떤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나요? 다른 렌즈와 비교했을 때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우선 외관 디자인이 다른 렌즈와 비교했을 때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예전 필름 카메라 렌즈를 복각한 듯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풀 메탈로 고급스러움을 더해 마치 고급 필름 카메라를 만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트 렌즈는 다른 렌즈와 비교했을 때 무엇보다 독특한 보케와 사진의 질감이 돋보였습니다. 기존의 포토렌즈처럼 칼처럼 딱 떨어지는 선예도가 아닌, 조금 더 자연스럽고 깔끔하지만 끝에는 부드러운 선예도를 보여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시네마 렌즈를 사용하는 듯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조리개를 조였을 때, 화질 면에서도 디테일을 잘 잡아 주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게 선명한 표현도 좋았습니다.
New Petzval 55 렌즈의 독특한 보케와 효과를 어떻게 활용하셨나요? 전체적인 사진의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아마 독특한 보케 덕분에 사진이 더욱 더 특별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F1.7의 밝은 조리개지만 보케 컨트롤 덕분에, 다른 렌즈의 F1.8 조리개와 비교했을 때 더 깊은 아웃포커싱을 표현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몽환적이면서 피사체에 집중도를 올려줄 수 있습니다. "조리개 F1.7만으로 세상에 나 혼자 있는 느낌의 사진을 표현할 수 있구나" 하며 만족을 느꼈습니다. 렌즈 자체에 콘트라스트가 강하지 않아서 부드러운 사진을 잘 표현해 주기 때문에, 의외로 흑백사진이 굉장히 잘 어울리는 렌즈 입니다.
또한 1단계부터 7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는 보케 컨트롤이 있어, 조리개를 조였을 때 다른 렌즈와 비교해 독특한 느낌의 표현을 해줍니다. 그리고 다양한 모양의 보케를 만들 수 있는 플레이트가 있어서 보다 특별한 연출이 가능한 점 또한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양한 장소에서 촬영하면서 특별한 점이나 인상 깊었던 순간을 공유해 주세요.
이번 촬영의 컨셉이 빈티지였기 때문에 대부분 옛 감성이 남아있는 곳 위주로 출사를 다녔습니다. 고즈넉한 거리와 일상의 모습 등을 담아내는 내내 인상깊은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눈으로 볼 수 없는 장면을 담을 때 특별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아트렌즈는 특유의 보케 느낌과 빈티지한 질감 덕분에 그런점에서 더욱 특별하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옛 감성이 남아있는 장소나 사람이 없는 골목길 등을 담아낼 때가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이번 촬영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과 그 이유를 설명해주세요.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은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를 찍었던 사진과 모델의 인물 사진 입니다. 자동차 사진은 처음 렌즈를 받아 카메라에 마운트한 뒤 첫 촬영한 사진이라 기억에 남고 마음에 듭니다. 첫 사진을 찍었을 때 “어? 사진이 뭔가 특별하다”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그 첫 느낌이 좋아 가장 좋아하는 사진으로 선정했습니다. 인물 사진 역시 아트렌즈로 촬영한 첫 번째 인물 사진으로, 단순히 조리개가 밝아서 생기는 아웃포커싱이 아니라, 세상에 나 혼자만 돋보인다는 느낌과 특별한 보케가 인상 깊었습니다.
New Petzval 55 렌즈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무엇인가요?
New Petzval 55 렌즈는 아주 재미있는 렌즈 입니다. 다만 보케 컨트롤을 하게 되면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이 굉장히 좁아지기 때문에, 카메라 내 피킹 표시 기능을 켜서 초점이 어디에 맞았는지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수동렌즈이기 때문에 사진을 하나 하나 만들어간다는 느낌은 들지만, 초보자 분들에게는 컨트롤하기 다소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특히 조리개를 최대 개방했을 때 반드시 피킹 표시를 켜서 초점이 어디에 맞는지 체크 하시길 바랍니다. 이 부분만 잘 컨트롤 할 수 있다면, 다음은 렌즈가 알아서 멋진 사진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2025년 계획하고 있는 작업이나 로모그래피 커뮤니티와 공유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시네마틱 영상은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새롭게 포토스튜디오를 오픈한 만큼 다양한 사진 작업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로모그래피 커뮤니티를 통해 많은 작가분들 모델 분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시각으로 견문을 넓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New Petzval 55 렌즈로 감성적인 빈티지 무드의 사진을 공유해주신 박웅기 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의 다른 작업이 궁금하시다면, 그의 유튜브 채널 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방문해보세요.
작성자 hey_springtime 작성일 2025-04-28 #gear #사람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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