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모그래퍼 구본철의 로모 데이라이트 현상 탱크 첫 인상

집에서 필름을 직접 현상하는 것은 단순한 작업을 넘어, 사진에 대한 애정을 깊이 느낄 수 있는 과정입니다. 로모아미고 구본철로모 데이라이트 현상 탱크(Lomo Daylight Developing Tank) 를 사용해 경험한 자가 현상의 즐거움과 실용적인 팁을 공유합니다.


©구본철 | 로모그래피 얼그레이 B&W 100 35mm | 모델: 장다은

필름카메라: Contax Aria
필름: Lomo Earl Grey 100, Lady Grey 400
현상액: Ilfotec DD-X 1+4
픽서: Ilford Rapid Fixer
현상방식: 매뉴얼 프로세싱(인버전 교반)

안녕하세요. 구본철님,오랜만입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안녕하세요, 지난 2023년 말에 로모 중형필름 을 테스트 했었는데, 벌써 일년이 넘게 지났네요. 여전히 아날로그 프린트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작년에는 운 좋게 한 갤러리의 기획전에 참여해 프린트 작업을 선보일 기회가 있었습니다. 요즘은 아무래도 일상이나 여행에서는 디지털 카메라를 더 많이 쓰긴 하지만, 중요한 촬영이나 의미 있는 작업을 할 때는 여전히 필름을 병행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본철 | 로모그래피 얼그레이 B&W 100 35mm | 모델: 장다은

Lomo Daylight Developing Tank 를 사용한 전반적인 경험은 어땠나요?

제품을 받아보고 혼자 원리를 파악하느라 한참을 살펴보았어요. Daylight Developing Tank 인 만큼, 정확히 필름이 감기는 곳만 빛이 닿지 않게 하면서, 동시에 약품이 흐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고, 다 감은 필름을 자를 수 있는 기능도 갖춰야했는데, 이런 요소를 모두 구현해낸 것이 정말 놀랍고 신기했어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뚜껑에 고무 마감이 잘 되어있어, 약품을 넣고 교반하는 과정에서도 약품이 새지 않는 것이 좋았어요. 1롤 전용 탱크는 처음 써보는데, 한 번에 여러 롤을 현상할 수는 없지만, 오히려 약품이 적게 들고 컴팩트하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네요.

©구본철 | 로모그래피 얼그레이 B&W 100 35mm | 모델: 장다은

필름을 현상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나 어려움이 있었나요?

필름을 릴에 감을 때가 어려웠어요. 필름을 릴에 끝까지 감지 못하고 중간에 끊어지는 경우가 있었어요. 아무래도 암실이나 암백에서 손의 감각으로 필름을 릴에 감는 게 아니다보니 잘 감기고 있는지, 끝까지 잘 감겼는지 불안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디자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암실이나 암백 없이도 필름을 현상 탱크 안에 넣을 수 있는 시스템을 고안하고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너무 놀라워요. 암실 환경을 갖추기 어려운 사람들도 있고, 무언갈 보지 않고 손의 감각만으로 물체를 다루기 어려운 사람도 있을텐데, 이런 사람들을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는 것 자체로 훌륭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해요.

©구본철 | 로모그래피 레이디그레이 B&W 400 35mm

이 현상 탱크를 사용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팁을 주실 수 있나요?

필름을 감을 때 너무 서두르면 필름이 찢어지기 쉬울 것 같아요. 크랭크를 부드럽게 돌리면서 필름을 감으면 좋을 것 같아요.

Lomo Daylight Developing Tank가 누구에게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시나요?

1롤 전용 탱크이다보니, 같은 종류의 필름을 많이 찍는 사람들보다는 여러 종류의 필름을 다양하게 찍는 사람들이나 찍은 필름을 그때그때 빠르게 현상하고싶은 사람들에게 좋을 것 같아요. 처음 현상을 해보는 사람들에게 현상법을 가르칠 때에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구본철 | 로모그래피 레이디그레이 B&W 400 35mm

초보자에게 추천하시겠습니까?

암실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초보자에게도 좋겠지만, 어느 정도 필름 현상의 원리를 이해하고 있는 이들이 부담없이 간편하게 현상하는 용도로도 좋을 것 같아요.

집에서 셀프 필름 현상을 하는 것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시간과 공간에 제약이 사라져서 좋은 것 같아요. 굳이 현상소에 직접 가지 않아도 되고, 아무때나 시간 날 때 현상을 할 수도 있으니까요. 내가 찍은 사진을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책임진다는 마음가짐도 생기고, 동시에 그만큼 스스로 사진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자유도가 생기기도 하는 것 같아요. 번거로운 부분이 분명 있지만, 나의 필름을 더욱 꼼꼼하고 소중하게 다룰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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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ey_springtime 작성일 2025-03-18 #gear #사람

Lomography Earl Grey 100 (3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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