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바라본 내면의 기록: 포토그래퍼 박재효의 Nour Triplet Art Lens

포토그래퍼 박재효 는 최근 Nour Triplet 아트 렌즈 를 활용하여 감정의 깊이를 담아낸 특별한 시리즈를 완성했습니다. 자동화된 현대 렌즈와는 다른 수동 렌즈의 매력을 탐구하며, 사진을 통해 고립과 사유의 시간을 기록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안녕하세요, 로모그래피 매거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먼저, 본인과 본인이 하는 일에 대해 조금 말씀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사진을 찍는 박재효 입니다. 주로 뮤지션들의 사진과 앨범 커버를 작업하거나 여행 사진을 찍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사진 스타일을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저의 사진 스타일은 심상화된 이미지의 나열입니다. 마음속에 문득 떠오르는 이미지를 토대로 표현하는 사진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보통 사진 촬영에 어떤 렌즈를 사용하시나요? 이 렌즈가 평소의 촬영 스타일을 바꾸었나요?

저는 평소에 매우 자동화된 줌 렌즈를 사용합니다. 최신 장비를 갖추다 보니 하드웨어의 모든 기능이 매우 즉각적이고 정교하게 반응합니다. 그러나 이는 촬영자가 대상을 사유할 시간을 축소하고, 이미지의 캐릭터를 일관되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Nour Triplet 아트 렌즈는 정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가는 이 렌즈가 가진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여 더욱 많은 의도와 창의성을 이미지에 반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동 초점 방식과 스톱리스 조리개는 기계적이고 자동화된 시대에서 아날로그의 느린 가치를 향유하는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단추와 끈을 이용해 열고 닫는 빈티지한 스타일의 패키지를 맞이하는 순간부터 그러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토록 다른 경험과 인상 때문인지 Nour Triplet 아트 렌즈로 작업한 사진들은 저의 평소 사진들과는 천차만별입니다.

이 시리즈를 만들게 된 영감은 무엇이며, 이러한 이미지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신가요?

이 사진들은 제가 겪은 정서적 방황과 고립에 관한 내용입니다. 하릴없이 발끝만 보고 앉아 있으면서도 정신적으로는 발버둥 치는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낙담하고 외로웠지만, 홀로 된 시공간 안에서 온전한 나를 찾아가는 경험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미화하기보다는 담담하게 관찰하고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사진으로 만들어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그것 또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다 지나간다.’는 뜻이겠지요.

Nour Triplet 아트렌즈는 독특한 렌더링으로 유명합니다. 이런 특성이 인체(피사체)를 포착하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고해상도 미러리스에 대응하도록 만들어진 현대의 자동 초점 렌즈를 사용하다 보면 이미지에서 피부 결이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자세히 표현되는데, 그 괴리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Nour Triplet 아트 렌즈는 빈티지 렌즈 특유의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를 만들어 줍니다. 덕분에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피부 표현이 가능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예도와 디테일은 매우 훌륭합니다. 한 번은 집에서 햇살을 받아 밝게 빛나는 커튼을 찍었는데, 평소 사용하던 렌즈와는 너무나도 다른 사진이 나와서 정말 놀랐습니다. 마치 필름카메라로 촬영한 사진 같았습니다. 꼭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 렌즈로 촬영할 때 유용한 팁이나 요령이 있나요?

(1) 일반적인 렌즈보다 더 많은 선택지와 경우의 수를 제공하므로, 모든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세요.
(2) 풀프레임 미러리스에 완벽하게 대응한다는 점은 너무나 큰 장점입니다. 따라서 영상 촬영에 활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최소 초점 거리가 0.6m로, 생각보다 더 가까이 촬영할 수 있습니다. 보다 가까이 가서 찍어 보세요.

Nour Triplet 아트렌즈의 보케 기능을 사용해보셨나요? 그 기술을 어떻게 적용했나요?

저는 모든 사진을 소프트 보케 기능으로 촬영하였습니다. 이번 촬영 대상에는 보케를 표현할 수 있는 배경 광원이 없었기 때문에, 소프트 보케 기능의 글로우 효과에 주목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물리적 필터를 사용하여 화면에 레이어를 얹는 방식으로 고정된 미스트 효과를 재현하지만, 이 렌즈는 구면수차를 조정하여 원하는 만큼의 미스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고 획기적입니다. 저는 이 특유의 빛 번짐을 활용하여 피부 결을 생략하거나 부드럽게 표현함으로써 몽환적이고 회화적인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버블 보케 효과 또한 일상 속에서 경험해 보았는데, 양파링 같은 모양이 귀여웠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진이 있나요? 사진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얘기해주세요.

발과 돌 사진입니다. 처음 촬영을 구상할 때 가장 핵심적으로 떠오른 이미지는 발이었습니다. 발은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존재인데, 정작 찍어본 적도 없고 심지어 내 발조차 신경 써본 적이 없더라고요. 외롭고 묵묵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손이 늘씬하고 예쁜 친구에게 술을 사주며 '제발 네 발을 찍게 해줘'라며 애원했습니다. 정말 싫어하더라고요. 저라도 싫을 것 같아요. 하지만 다행히 사진을 보고는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입으로는 욕을 하면서도 기꺼이 누드 작업에 응해준 친구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새봄아, 장훈아! 정말 정말 고마워! 사랑해!

Nour Triplet 아트 렌즈 의 "개성"을 한 문장으로 설명해야 한다면 무엇이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이 렌즈는 당신에게 질문합니다.’

이 렌즈를 향후 프로젝트에 다시 사용하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다음에 어떤 종류의 주제나 주제를 촬영하시겠습니까?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느 날 인물 사진 작업을 하면서 '그 렌즈가 필요해'라고 느껴질 때가 분명히 올 것 같습니다. 완벽하게 포트레이트를 위해 설계된 렌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다음에 포트레이트 작업을 한다면, 정말 즐거운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로모그래피 커뮤니티와 공유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서로 더 많이 사랑하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재효의 작품을 더 보고 싶으시다면, 인스타그램 에서 그를 팔로우하세요.

작성자 hey_springtime 작성일 2025-03-29 #gear #문화 #사람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