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노출과 파노라마의 만남: 포토그래퍼 수햔니의 스프로킷 로켓과 로모크롬 필름

필름 사진에 빠져 유튜브를 통해 촬영 과정을 공유하고 있는 필름 포토그래퍼 수햔니가 스프로킷 로켓 카메라와 로모크롬 필름으로 첫 파노라마 포맷 촬영에 도전했습니다. 시원한 화각과 다중노출의 매력을 활용해 그녀만의 감각을 담아낸 사진과 필름 사진을 향한 그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안녕하세요, 온라인 매거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필름 사진을 취미로 찍고, 그 과정을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 에 업로드하고 있는 수햔니 입니다.

필름 사진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20살 때 필름 카메라가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어요. 필름의 감성과 특유의 색감에 호기심과 기대를 가지고 카메라를 구매했던 기억이 나요. 당시엔 필름 카메라에 대해 아는 게 없었고, '필름 사진을 꾸준히 찍을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일 저렴한 토이카메라를 구매하고 가족여행을 갔을 때 처음으로 촬영했어요.

스프로킷 로켓의 첫 인상은 어땠나요?

저는 Baja blue 에디션을 사용했는데요, 상자를 열자마자 카메라 색이 너무 예뻐서 놀랐고, 뷰 파인더에 눈을 가져다 댔을 때 또 한 번 놀랐어요. 파노라마 사진은 휴대폰으로 몇 번 찍어본 게 전부였는데, 넓은 화각이 체감되니 신기하면서 살짝 막막한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파노라마 포맷을 처음 찍어보기도 하고 '이 넓은 화각을 어떻게 채워야 할까' 하면서요.

스프로킷 로켓은 35mm 필름으로 파노라마 포맷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일반 포맷과 비교했을 때 파노라마 포맷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일반 포맷보다 더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 같아요! 특히 카메라를 세로로 세워서 촬영하면 건물이나 나무 같은 피사체를 내 시야만큼 담을 수 있는 게 매력적이에요. 일반 포맷으로 촬영을 하다 보면 “아 저기도 조금만 더 나왔으면 좋겠는데..“ 하면서 프레임 양 끝에 있는 물체를 반쯤 잘라 촬영하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파노라마 포맷으로 촬영을 하니 제 시야에 보이는 모든 게 나와서 만족스러웠어요.

일상이나 여행에서 필름 사진을 찍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날로그의 매력 때문인 것 같아요. 저는 성격이 느긋한 편이 아니에요. 그런데 필름 사진을 찍을 때는 느려져요. 필름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 주변을 더 살펴보게 되고, 하늘을 올려다보고, 함께 있는 사람의 모습을 자꾸 보게 돼요. 내 마음에 드는 찰나를 담으려고요.

그리고 한 롤을 채울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도 필름의 매력이에요. 사진을 찍을 때면 한 장 한 장 찍을 때마다 필름은 잘 찍혔을지, 손가락으로 렌즈를 가리지 않았는지 걱정을 하기도 해요. 그렇지만 짧으면 일주일, 길면 반 년까지 담겨있는 필름 한 롤을 꺼내 현상을 맡기러 가는 길이 얼마나 설레는지 몰라요.

"여행이나 일상에서 필름 카메라를 드는 이유도 바로 이런 점 때문인 것 같아요. 느려지는 내 모습이 좋고, 사진 한 장 찍던 당시의 감정을 되새길 수 있으니까요."

이번 롤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과 그 이유를 공유해 주실 수 있나요?

마음에 드는 사진이 많은데, 그중 하나만 꼽자면 다중노출로 찍은 그림자 안에 꽃이 있는 사진이에요. 얼마 전 필름 사진전에 다녀왔는데, 그중 이중 노출 사진이 있었어요. 사진을 보면서 '이렇게도 찍을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스프로킷 로켓이 다중노출 촬영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바로 도전해 봤어요.

제 그림자 안에 풍경을 담아봐야겠다 생각해서 그림자를 먼저 찍었어요. 그 후 길을 걷다 너무 예쁜 꽃을 발견했죠! 그림자를 찍은 위치를 떠올리며 그 위에 꽃을 겹쳐 담았는데, 의도한 대로 나와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사진 속 제 안에 꽃이 피어나는 듯해서 더 마음에 들어요. 첫 이중 노출 사진이 이렇게 만족스러웠던 만큼, 앞으로도 자주 시도해 보고 싶어요.

로모크롬 필름 시리즈로 촬영을 했습니다. 각 필름을 사용해본 느낌은 어땠나요?

저는 로모크롬 메트로폴리스 와 로모크롬 컬러 92 로 촬영을 해봤어요. 메트로폴리스는 푸른 빛이 돌아 차가운 느낌을 주었고, 컬러 92는 빛의 양에 따라 느낌이나 색감이 확확 바뀌었어요.

메트로폴리스는 감성적인 골목길이나 자연물을 찍을 때 잘 어울릴 것 같고, 컬러 92는 일상적인 풍경을 편하게 담아낼 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두 필름 모두 맑은 날 해를 등지고 찍는지, 햇빛을 받으며 찍는지 또는 그림자가 진 곳에서 찍는지에 따라 분위기가 확확 바뀌는 게 흥미로웠어요.

스프로킷 로켓을 들고 어디든 갈 수 있다면 어디로 떠나고 싶나요?

일본으로 떠나고 싶어요. 특히 컬러 92 필름과 함께요! 일본의 골목골목, 일상의 모습들, 그리고 우리나라와는 또 다른 자연 풍경을 파노라마 포맷으로 담아내면 멋질 것 같아요. 필름을 현상하며 여행의 추억을 한 번 더 되새기는 점도 매력일 것 같아요.

2025년 새해에 계획하고 있는 일이 있나요?

얼마 전 신년 계획을 세우면서, 2025년에는 필름 사진을 더 많이 찍고 싶다는 다짐을 했어요. 저는 필름 사진을 찍을 때면 항상 그 과정을 영상으로 만드는데, 그 영상을 필름 로그라고 부르고 있어요. 새해에는 '필름 로그를 최소 두 편 이상 업로드하자'는 목표를 세웠어요. 필름을 찍는 과정과 결과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커뮤니티와 공유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스프로킷 로켓과 로모크롬 필름으로 사진을 찍는 과정과 결과물을 담은 필름 로그가 궁금하시다면 제 영상 을 확인해 주세요!

새해에도 로모그래피와 함께 즐거운 아날로그 라이프를 만끽하세요! 지금 온라인스토어 에서 여러분의 아날로그 라이프를 빛내줄 카메라와 필름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작성자 hey_springtime 작성일 2025-01-27 #gear #사람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