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의 일상을 기록한 미래필름의 Lomo'Instant Wide Glass 첫인상

소소하지만 따뜻한 일상의 순간들을 필름으로, 그리고 영상으로 기록하는 미래필름로모 인스턴트 와이드 글래스 로 친구와 집에서 보낸 즐거운 시간을 담았습니다. 사진에 대한 애정이 담긴 그녀의 인터뷰를 확인해보세요.


©박미래 | Lomo'Instant Wide Glass

안녕하세요, 로모그래피 매거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미래 필름으로 소소한 일상을 기록하고 있는 박미래입니다.

사진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평소에 친구들 사진 찍어주거나 풍경을 폰으로 자주 찍는 편이었어요. 제 성향이 하나 시작하면 취미라도 대충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그때부터 카메라를 하나씩 검색하고 사진 잘 찍는 구도, 보정 등 여러가지를 찾아보면서 많은 레퍼런스를 참고하고 따라했던 것 같아요.

©박미래 | Lomo'Instant Wide Glass

로모 인스턴트 와이드 글래스 를 써보신 소감은 어떠셨나요?

사실 첫인상이 굉장히 강렬했어요. 카메라의 크기와 각진 디자인을 보고 말이죠. 하나 하나 만져보고 살펴봤을 때 작은 부분들까지 신경 쓴 것 같아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 찍은 사진들을 보면 대비가 강하고 생각보다 사진들이 선명하게 나와서 진득한 색감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아주 탁월했습니다. 특히나 플래시 터졌을 때 색감이 최고였던 것 같아요.

또 렌즈캡에 달려있는 인스턴트 버튼이 다같이 사진 찍는데 굉장히 편했어요. 삼각대에 카메라를 달고 인스턴트 버튼만 누르면 바로 찍히니까요.
©박미래 | Lomo'Instant Wide Glass

로모 인스턴트 와이드 글래스만의 장점과, 추천할 만한 특정 촬영 환경이나 컨셉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장점이라 하면, 저는 제일 먼저 떠올랐던 것은 인화 시간이 빠르다는 점 같습니다. 친구와 사진을 찍고 보다가 감탄하고 놀랐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또 렌즈캡에 달려있는 인스턴트 버튼이 다같이 사진 찍는데 굉장히 편했어요. 삼각대에 카메라를 달고 인스턴트 버튼만 누르면 바로 찍히니까요. 그리고 저는 다중노출을 성공한 적이 거의 없어서 쉽게 도전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 다중노출(MX)을 촬영했을 때 제가 생각했던 느낌대로 나와서 좋았습니다. MX버튼을 눌러서 두세번이 아닌 여러 컷을 한 프레임에 담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로모 인스턴트 와이드 글래스의 시그니처(?)라고 생각합니다.

또 와이드 필름으로 풍경을 담으면 참 예쁘게 나오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넓고 푸른 바다, 차 도로 뒤 저 멀리 있는 산 등 바로 머리 속에 그려지더라고요. 하지만 와이드로 인물을 찍는다면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죠. 궁금증과 동시에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걱정도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사진을 찍은 후 내가 괜한 걱정을 했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저는 풍경 뿐만이 아니라 실내에서 인물 사진을 찍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근접 촬영도 겁먹지 마시고 꼭 도전해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 플래시는 필수로 터뜨리는 걸 추천합니다.

©박미래 | Lomo'Instant Wide Glass

좋은 사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주변에서 친구들이 가끔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사진 어때?”, “잘 찍었지?” 라 물어보면 저는 항상 좋은 사진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사진에는 정답이 없잖아요? 사진을 찍는 그 순간을 담고 후에 그 사진을 봤을 때 그때의 날씨, 기분, 상황들..그 소소한 것들이 생각나는 사진이 가장 좋은 사진이라고 생각해요. 한 사진을 봤을 때 ‘아 맞다 이때 날씨가 정말 좋아서 카페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너무 따뜻하고 포근했어’ 라는 느낌이랄까요. 별거 없는 일상이더라도 사진으로 보면 행복한 순간들이 많게 되는 것 같아요.

©박미래 | Lomo'Instant Wide Glass

유튜브를 통해 감각적인 사진 일기를 기록하시는 것 같아요.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사진을 한창 찍고 연습할 때 실력이 늘지 않는다 생각이 들때마다 다른 작가님들에 비해 ‘나는 왜 저분들처럼 사진을 찍지 못할까 혹은 내 사진은 아무것도 아니구나’ 라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어요. 취미는 그냥 취미일 뿐인데 완벽하게 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힘들게 했던 날이 있었어요.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한 친구가 “일상을 찍어보는게 어떻냐” 라는 말을 하면서 일단 집 주변을 걸으며 눈에 보이는 것을 그냥 찍어보라 했어요. 노래를 들으면서 사진을 찍으니 매일 걷던 거리도 세상이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그렇게 일상을 찍다가 그 친구가 SNS나 블로그를 하지 않으니 유튜브에 사진으로 일기를 써보는게 어떻겠냐라며 오랜 시간을 설득했어요. 거의 1년 넘게 말했던 것 같아요. 결국 친구의 설득으로 지금까지 감사하게도 유튜브에 일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친구의 덕분이라고 꼭 전하고 싶네요.

©박미래 | Lomo'Instant Wide Glass

이번 테스트 촬영 컨셉과 기록한 순간들에 관해 이야기해주세요.

사진 찍히는 걸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요. 굉장히 자주 보는 친구라 영상을 찍는 게 아니더라도 자주 사진을 찍어주고 있어요. 이것도 저의 일상 중 하나죠. 그래서 이번에도 저의 평범한 날을 담고 싶었습니다. 저와 제 친구들은 크리스마스라든지 생일, 예쁘게 담고 싶은 날이라든지 특별한 날을 대부분 숙소를 빌리지 않고 집에서 편안하게 보내는 편이에요. (다들 성향이 I라 그런가 봐요:)) 그래서 항상 웃음이 끊이질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조각 케이크을 사 왔는데 집에는 예쁜 상이 없어서 그냥 눈에 보이는 나무 상 위에 케이크를 놓아뒀거든요. 친구가 “아무리 편해도 사진 찍는데 너무 집 같다” 라고 하면서 갑자기 모닝빵을 꺼내고 나무로 된 접시에 빵을 놓고서 저에게 줬는데 더 시골 할머니집 같은거예요. 서로 웃음이 터져서 결국방에서 작년에 사용한 천을 가져와 상에 깔고 다시 예쁘게 케이크 뒀습니다. 이런 누나들 사이에 낀 강아지가 피곤해 하는 표정도 고스란히 사진에 담겨서 한참을 웃었던 게 생각나네요.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박미래 | Lomo'Instant Wide Glass

상 위에 사진들과 케이크를 두고 찍은 사진이 있는데 그 사진이 저에게는 가장 베스트라고 생각해요. 폴라로이드로 근접 촬영 시 대부분 초점이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로모 인스턴트 와이드 글래스로 찍었을 때 초점이 잘 잡혀서 제가 생각했던 부분이 그대로 잘 표현되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친구도 베스트를 이 사진에 한 표를 줬습니다:))

로모그래피 커뮤니티와 공유하고 싶은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늘 그랬듯 지금처럼 제 일상을 담은 사진을 계속 찍을 예정이에요. 취미로 사진을 찍는 저를 보며 조금이라도 사람들이 카메라와 사진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좀 더 편하고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박미래 | Lomo'Instant Wide Glass

끝으로 간단한 인사와 소감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통해 또 한번 저와 제 친구에게 소중한 일상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이 사진들을 보며 ‘우리 참 행복한 시간을 보냈구나’ 라며 생각하게 되겠지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사진과 함께한다면 더욱더 특별한 날이 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많은 분들이 특별한 일상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그런 소중한 나날들을 보낼 수 있도록 카메라와 더 가까이 하며 따뜻한 일상을 보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따뜻한 일상을 로모 인스턴트 와이드 글래스로 담아준 미래필름에게 감사드립니다. 더 많은 그녀의 사진을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확인해보세요.

작성자 suy0909 작성일 2025-01-07 #비디오

더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