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춤을!' 찬란한 추억의 작별을 담은 김동준 :: 로모매틱 110

필름 사진작가 유토로 활동하고 있는 김동준 은, 로모매틱 110 으로 학교와의 작별을 그린 주제를 담아내었습니다. 순수하고 찬란한 그의 사진들과 더 많은 그의 이야기들을 지금 확인해보세요.


©김동준 | 정세진 | 로모매틱 110 | 2021 로모크롬 메트로폴리스 110 ISO 100–400

안녕하세요, 로모그래피 매거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찰나의 순간을 순수하고 찬란하게 담아내는 필름 사진작가 @inyour.utopia 유토(이하 김동준) 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

사진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기존에 모델로 활동을 한 적이있습니다. 당시에 시안 구상이나 소품 혹은 로케이션답사까지 직접 할 정도로 사진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언제부턴가는 찍히는것보다 찍는것에 더 소질이 있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2024년 초쯤 새로운 취미를 찾고자 대학교 졸업과 동시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김동준 | 정세진 | 로모매틱 110 | 2021 로모크롬 메트로폴리스 110 ISO 100–400

이번 촬영의 컨셉은 무엇인가요?

이번 촬영의 타이틀은 “학교에서 춤을! 라스트댄스” 입니다. 곧 전학을 가게 될 세진이가 학교를 마지막으로 추억하고자 전교생이 등교하지 않는 날인 개교기념일날 몰래 학교에 나와 학교를 추억하며 춤을 추는 시안입니다. 자신의 청춘과 행복한 기억만이 가득한 공간이기에 누구보다 행복하고 찬란하게 뛰고 춤추며 추억해야한다고 모델 세진 님께 디렉팅을 많이드렸습니다.

사실 전시용 작업으로 구상해둔 시안이어서 이번에 다른 카메라들로도 작업을 하였습니다. 춤을 추는 장면들은 전시에 공개될 예정이고, 주요 컷들은 이번 로모그래피 작업을 통해 선공개하게 되었습니다.

©김동준 | 정세진 | 로모매틱 110 | 2021 로모크롬 메트로폴리스 110 ISO 100–400

주로 필름 사진을 촬영하시는 것 같아요. 필름 사진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필름사진의 매력은 누군가의 추억 속 한 장면 같은 점이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컷 한컷 아껴서 촬영하기에 모든 컷들이 신중해야하다는 점이 매력인 것 같아요. 처음 시작할때도 36컷을 온전히 다쓰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는데, 천천히 구도를 잡고 빛을 쫓고 하다보니 모든 컷들이 마음에 들었었어요. 저는 매사에 성격이 급한데 느림의 미학을 즐길 수 있어 더욱 더 매력적입니다.

'유토’라는 닉네임에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저는 사람들 마다 가지고 있는 이상향의 형태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다양한 형태의 유토피아들을 여행하는 여행자이자,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이야기꾼이 되겠다 라는 의미로서 ‘유토피아’에서 ‘유토’를 따와서 닉네임으로 사용하고있습니다.

해당 의미를 담은 개인작업 시리즈가 유토피아 시리즈이며 utopia 001,002 순서대로 넘버링하며 @utopia._ zip 계정과 본 계정 @inyour.utopia 에서 계속 업로드 중 입니다.

©김동준 | 정세진 | 로모매틱 110 | 2021 로모크롬 퍼플 110 ISO 100–400

로모매틱 110 을 처음 사용해보시나요? 110 포맷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콤팩트해서 휴대하기 편하고, 디자인이 예뻐서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선 야간모드/주간모드로 조리개조절이 가능하단 점, 벌브모드로 장노출 촬영, 다중노출 촬영 등의 기능이 모두 탑재된 점이 너무좋았어요. 물론 저는 야간모드로 설정해놓고 주간모드로 바꾸는걸 깜빡해서 모두 야간모드로 촬영해버렸다는 후일담이있습니다. (울음)

또, 목측식 카메라를 사용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 사용해보게 되었어요. 처음 사용하시는 분들은 꼭 촬영할때마다 거리예측 후 거리변경을 하고 촬영하시길 바랍니다.

©김동준 | 정세진 | 로모매틱 110 | 2021 로모크롬 메트로폴리스 110 ISO 100–400

2021 로모크롬 메트로폴리스 110 ISO 100–400 필름의 느낌은 어땠나요?

전체적으로 채도가 낮고 짙은 대비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암부의 푸른톤이 잡혀서 인물사진에선 인물이 진득하게 찍히고 집중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전체적인 무드는 시네마틱한 느낌이 나서 정말 매력적인 필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추후에는 다른 포멧의 메트로폴리스 필름을 사용해볼까 생각이 들만큼 너무너무 매력적인 필름입니다.

©김동준 | 정세진 | 로모매틱 110 | 2021 로모크롬 퍼플 110 ISO 100–400

2021 로모크롬 퍼플 110 ISO 100–400 필름의 느낌은 어땠나요?

보라색을 기반으로 평상시 필름에서 써보지않은 톤을 다채롭게 쓰기 좋은 필름이라고 느꼈습니다. 노출 확보가 안될수록 암부에 보라빛이 더 짙게 올라오는게 특징입니다. 그래서 추후에 색온도를 변경하면서 기존에 볼 수 없는 새로운 색들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김동준 | 정세진 | 로모매틱 110 | 2021 로모크롬 메트로폴리스 110 ISO 100–400

작가님에게 '좋은 사진’이란 무엇인가요?

시간이 지난 뒤 다시 꺼내봐도 여전히 “좋다..”라고 할 수 있는 사진이 좋은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질문이 저는 8월달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이었던 것 같아요. 매번 컨셉시안을 구상하고 아트디렉팅하는 과정이 당시에 너무 버겁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8~9월에는 아무것도 정하지않고 모델분과 만나서 카페를 가거나, 뛰어놀며 일상적인 촬영을 했어요. 그 때 즈음 좋은사진은 다시 꺼내봐도 좋은 사진이다. 라고 정의하고 단순해보이는 일상도 찬란하고 특별하게 찍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번에 촬영한 사진 중에 가장 좋아하는 사진이 있나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동준 | 정세진 | 로모매틱 110 | 2021 로모크롬 메트로폴리스 110 ISO 100–400

메트로폴리스의 특유의 낮은 채도와 짙은 대비가 가장 도드라져서 오묘한 사진이기에 좋아하는 사진 두장을 골라보았습니다.

로모그래피 커뮤니티와 공유하고 싶은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제가 성신여대역 아텔(@artel_frontdesk) 에서 2025.02.14~2025.02.18일에 개인전을 열게 되었습니다. 주제는 “유토피아”로 저의 정체성 자체를 온전히 담은 전시입니다. 제가 어떤 사진을 해왔는지, 그리고 어떤 사진이 앞으로 하고 싶은지 가득 담아서 보여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최근에 스스로를 ‘사진가’라고 소개하고자 본명을 공개하였습니다. 또, 컨셉사진 외에도 인물 포트레이트, 풍경사진, 감정이나 이야기를를 담아낸 사진들 등 다양하게 도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진 보여드릴게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김동준 | 정세진 | 로모매틱 110 | 2021 로모크롬 메트로폴리스 110 ISO 100–400

끝으로 간단한 인사와 소감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여전히 사진을 찍고자 카메라를 드는 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 그리고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거나, 머리 속에서 구상한 시안이 그대로 눈앞에 펼쳐질때면 매 순간 짜릿합니다. 앞으로도 제가 보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드릴게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협업 기회를 주신 로모그래피와 담당자님 그리고 모든 순간 열정으로 임해주신 세진님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 남은 2024년도 행복만 가득하세요!


소중한 순간의 조각을 담아주신 김동준에게 감사드립니다!

더 많은 그의 작품은 인스타그램 에서 확인해보세요.

작성자 suy0909 작성일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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