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모그래피 인턴 수영 : 120 포맷 필름으로 담아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현장
Share Tweet안동으로 떠난 로모그래피 인턴 수영! 다양한 공연과 먹거리가 있는 오색의 현장으로 로모그래피 컬러 네거티브 120 ISO 400 와 베를린 키노 B&W 120 ISO 400 유통기한 만료 필름과 함께 떠나보세요.
2024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우연히 백종원의 유튜브를 보다 알게 되었어요. 요즘 넷플릭스 프로그램 '흑백 요리사'로도 핫한 백종원의 손길이 닿은, 다양한 탈춤을 모티브로한 먹거리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갔습니다. 현장에는 다양한 먹거리는 물론, 전통 탈춤 공연, 퍼레이드, 국제 협력 공연과 가장 인상 깊었던 안동 차전 놀이까지, 고유한 색을 담은 지역 축제는 하루를 꽉 차게 즐기고도 시간이 부족했어요.
원래도 가장 애정하는 로모그래피 컬러 네거티브 400 필름의 120 포맷은 처음 사용해봤습니다. 날씨가 흐렸던 탓에, 색감을 탁월하게 담아내는 이 필름의 능력을 100프로 사용하지 못한게 가장 아쉬었습니다. 그럼에도 공연자들의 원색 의상을 담아낼 때 만큼을 빛을 발하며, 특히 빨강색 표현이 훌륭하다고 느꼈습니다.
유통기한이 만료된 베를린 키노 B&W 120 ISO 400 필름은 예상만큼 낮은 대비의 결과물을 얻었습니다. 특유의 부드러운 대비의 표현감이 이 필름의 특징이라고 생각하는데, 유통기한이 만료된 필름의 특징이 더해져 더욱 여린 색감이 나왔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흑백 필름이 가장 재밌으면서도 어렵게 다가오는데, 명암과 대비를 원하는 만큼 한 프레임에 담기 위해 색깔, 빛, 그리고 그림자등 고려해야할 것들이 더 많아지고, 우리의 맨눈으로 그 색깔을 볼 수 없어서 항상 결과물이 아쉬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 역시, 조금 더 역동적인 축제 현장의 분위기를 살리기에는 조금 더 대비가 강한 사진을 담아냈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기며, 다양한 다른 로모그래피의 B&W 필름 들을 사용해보고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축제를 보면서 우리 나라의 전통 문화, 그리고 지역의 특색과 활성화에 대한 고민을 같이 하게 되었어요. 이런 특별한 기회가 없으면, 그 지역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 할 일도, 그리고 각종 문화와 전통을 알아 갈 일도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우리,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 새롭고 신나는 이미지를 찍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다양한 곳으로 떠나, 다양하게 프레임을 채워보세요.
또 중형 필름을 들고 축제의 현장을 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카메라에 노출계 달려있지 않는 아주 묵직한 Minolta Flex 카메라로 하나의 프레임을 정성스럽게 잡고는, 아주 섬세한 한장을 담아야하기 때문에죠. 누구는 축제 현장과는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는 포맷이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그 역동성 한 가운데 멈춰서 프레임을 음미하는 맛을 주는 것이 바로 중형 포맷인 것 같아요. 축제 뿐 만 아니라, 그 어느 곳이라도 120 포맷의 카메라는 그 곳에서 프레임을 잡고 셔터를 누르기 까지의 순간에 엄청난 집중을 할 수 있게 끌어당겨주는 것 같아요. 물론 시원시원한 결과물은 덤이고요!
사실 여타 탈춤 공연보다, 우연히 본 안동 차전 놀이가 가장 인상깊었어요. 국가무형문화재 제24호의 안동 차전 놀이는, 엄청난 규모의 청/적으로 나뉜 군중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눈길을 확 끌어당겼습니다.
여러분도 더 많은 지역의 축제들을 한번쯤 경험해보세요! 그리고 그 순간들을 필름으로 기록하면, 그 축제 속의 요소를 더욱 주위깊게 보게되고, 문화에 더 다가갈 수 있습니다.
작성자 suy0909 작성일 2024-10-19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