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그래퍼 주희와 로모그래피 컬러네거티브 필름

인스타그램에서 @filmphotographee 로 활동하는 서울의 포토그래퍼 김주희와 아날로그 사진에 대한 이야기와 로모그래피 필름의 사용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인스타그램에서 @filmphotographee로 활동하고 있는 포토그래퍼 김주희 입니다. 저의 순간과 장면을 필름에 남기고 있습니다.

필름 사진을 언제부터 찍게 되셨나요?

필름 사진이 지금처럼 저의 일상이 되기 시작한 것은 2021년 가을입니다.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스튜디오 하셨던 작은 삼촌이 대학생 때 사용하셨던 필름 카메라를 제게 물려주셨어요. 초점, 조리개, 셔터스피드 모든 것을 제가 스스로 조작해야 하는 완전 수동 카메라여서 삼촌께 기본적인 작동 방법을 배웠어요. 한 컷 한 컷 꾹꾹 담아내고 처음 결과물을 보았을 때의 벅찼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 이후로는 어디를 가더라도 꼭 필름 카메라를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사진: 김주희 , 로모그래피 컬러네거티브 800 필름

사실, 필름 카메라를 처음 만져 본 건 중학생 때예요. 당시에 저는 만년필, 다이어리 꾸미기 같은 아날로그적인 것을 굉장히 좋아했었고, 그래서 필름카메라가 너무 갖고싶었어요. 그 때 저의 눈에 들어온 카메라가 바로 로모그래피의 다이아나 미니 였습니다. 중학생이었던 저는 그렇게 손바닥 만한 카메라로 저만의 세상을 담았어요. 당시에는 주변에 필름을 현상해 주는 곳을 찾기가 어려워서 한 두롤 찍고 멈추었지만요.

"이런 추억 덕분에 처음 삼촌에게 필름 카메라를 받았을 때 다시 필름카메라로 제대로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비록 고장났지만, 여전히 제 책상 한 켠에 다이아나 미니가 놓여있어요. 사진 찍다가 결과물이 생각과 다르거나, 뭔가 마음대로 안 되는 것 같을 때 책상 한 켠에 놓인 다이아나 미니를 봅니다. 그러면 모든 게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처음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을 때가 떠오르거든요. "
사진: 김주희 , 다이아나 미니

사용하시는 카메라는 무엇인가요? 카메라에 관해 특별한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NIKON FM2, NIMSLO 3D, PENTAX AUTO 110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건 NIKON FM2이지만 NIMSLO 3D, PENTAX AUTO110도 굉장히 즐겁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NIMSLO 3D는 한 번 셔터를 누르면 조금씩 다른 각도에서 4컷의 이미지가 찍혀서 후공정의 작업을 거치면 3D이미지가 만들어져서 역동감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어요. 가장 최근에 구매한 PENTAX AUTO 110은 110필름을 사용하는 SLR카메라인데, 110필름 카메라인 만큼 작고 휴대성이 좋아서 요즘엔 어딜 가든 부담없이 가지고 다니고 있습니다.
사진: 김주희 , 로모그래피 110 컬러 타이거 200

필름 사진을 촬영하실 때 어떤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감정’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어떤 순간은 아쉽고, 어떤 순간은 벅차고, 어떤 순간은 행복하고, 어떤 순간은_ 재미있어요. 또 어떤 순간은 노래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은 순간과 감정이 느껴 질 때를 남기려고 합니다. 초점, 셔터스피드, 조리개 하나 하나 다 조절해서 찍어야 하다보니 그런 순간에 셔터를 누르게 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한 롤 한 롤 찍는 속도는 느리지만, 현상을 하고 결과물로 그 순간이 재현될 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사진: 김주희 , 로모그래피 컬러네거티브 100 필름

로모그래피의 어떤 필름들을 사용해보셨나요?

로모그래피 컬러네거티브 100 ,400, 800 , 로모그래피 타이거 110 을 사용해보았습니다. 아직 사용하지 않았지만 지난번 도쿄 여행때 산 로모크롬 메트로폴리스 도쿄 에디션도 곧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사진: 김주희 , 로모그래피 컬러네거티브 800 필름

로모그래피 필름과 다른 필름과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로모그래피 필름의 차별성은 ‘다양성’과 ‘재미’ 입니다. 로모그래피 100, 400, 800 필름의 풍부한 색감도 너무나도 매력적이고, 퍼플, 터콰이즈, 메트로폴리스, 레드스케일 같이 새롭고 다양한 필름들이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고 재미있어요. 그리고 현재 유일하게 110필름을 생산하고 있기도 하고요. 요즘 저는 110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데 재미를 붙였는데, 로모그래피에서 다양한 종류의 110필름을 생산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로모그래피 필름으로 촬영한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과 그 이유는?

로모그래피 400으로 제주도 바다에서 촬영한 사진들이요.  제주도로 출장을 갔을 때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아름다운 제주도의 바다에 반해서 몇번이고 셔터를 눌러 한 롤을 다 찍고,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필름을 바꾸려고 하는데, 여태 한 번도 안 했던 실수를 했어요. 필름을 안 감고 필름실을 열어버린 거예요. 너무 놀라서 바로 닫긴 했지만 ‘마지막에 찍은 사진이 남아있지 않거나, 남아있더라도 빛을 아주 머금었겠구나’ 라고 제 자신을 책망했어요.

사진: 김주희 , 로모그래피 컬러네거티브 400

그런데 서울로 돌아와서 현상을 하고 결과물을 봤는데 오히려 그림같은 모습으로 나와있는거예요. 덕분에 뜨겁고 강렬했던 그 여름이 더 잘 느껴지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어요.

다양한 장소와 피사체를 두루 촬영하시는데, 평소에 어디서 영감을 얻나요?

처음엔 영감을 받아서 찍기보다는, 카메라를 항상 들고다니면서 일상 생활 속 찍고싶은 순간을 기록하곤 했는데요, 요즘엔 '노래'에서 영감을 많이 받아요.

노래를 듣다보면 감정이 올라와요. 특정한 이미지가 떠오르기도 하구요. 예를들어 노을녘, 바다나 어두운 저녁, 창밖으로 보이는 맑은 하늘, 쓸쓸한 도시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순간들이 떠올라요. 그런 노래를 들을 땐, 이런 사진을 찍고싶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진: 김주희 , 로모그래피 컬러네거티브 400 | 모델: 명진

디지털시대에도 여전히 필름사진을 찍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필름사진은 제가 현재에 집중하게 해줘요. 시간과 정보력이 곧 경쟁력이 되는 디지털 시대에는 앞만 보고 달려가기 십상이잖아요. 필름카메라를 들고 있는 순간들 만큼은 잠시 하늘도 보고,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도 유심히 보면서 그곳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상상하게 되거든요. 그런 순간들을 포착해서 초점을 맞추고,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조절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 저를 '지금'에 집중하게 만들어줘요. 그렇게 담긴 저의 '지금'들이 켜켜이 쌓여서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고, 다른 사람들에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가는 모든 과정이 필름사진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촬영이 있나요?

110 필름 카메라를 사용해서 더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사진을 찍어보고 싶어요. 이번에 서울 패션 위크에서 처음으로 주제를 가지고 한 롤을 완성해봤는데 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어요.다양한 로모그래피 필름을 사용해서 110 필름 시리즈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사진: 김주희 , 로모그래피 110 컬러 타이거 200 | 모델: Dennis, India, Ramata

그리고 제가 요즘 클라이밍, 서핑, 웨이크보드, 스노우보드에 재미를 느끼고 있는데, 로모그래피 심플유즈와 방수 케이스로 더 액티비티한 사진들도 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러분들의 지금 이 순간도 각자의 방식대로 아름답게 기록되길 바랍니다.


여러 주제로 다양하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주희의 더 많은 사진이 궁금하시다면 인스타그램 을 팔로우해보세요.

작성자 hey_springtime 작성일 2023-04-18 카테고리 #culture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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