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모 아미고 박소유의 유럽 여행:: Lomo LC-A+

매거진에서 로모키노 뮤직비디오 기사를 통해 만난 적이 있는 한국의 뮤지션이자 로모 아미고, 박소유 가 지난 여름 유럽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의 친숙한 여행메이트 Lomo LC-A+ 와 또 한명의 파트너와 함께요! 그의 여행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사진: 박소유 | 카메라: Lomo LC-A+
코로나가 한창 유행이던 2022년 2월에 결혼을 하게 되어서 신혼 여행을 잠시 미뤄두어야 했어요. 그러다 지난 여름 2주간 스위스와 베를린으로 조금 늦은 신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스위스는 늘 마음에 품고 있는 여행지였어요. 유럽은 몇번 여행가 본 적이 있었지만 스위스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어요. 더군다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니만큼 더 설렜죠. 마침 프랑크프루트에서 in, out 하는 항공 일정 덕분에 유럽에서 제가 제일 사랑하는 도시인 베를린까지 다녀올 수 있었어요.
사진: 박소유 | 카메라: Lomo LC-A+

스위스는 정말 단 한 곳도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었어요. 첫번째 숙소가 있는 인터라켄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보며 연신 탄성을 내질렀던 기억이 나네요. 날씨가 매우 변화무쌍해서 항상 하루 전에 다음날 날씨를 확인하고 비교적 맑은 지역으로 다녀오곤 했어요. 융프라우요흐는 명성대로 너무 아름다웠어요. 정상에서 두시간 가량을 걸어 내려오며 하이킹을 했는데, 그때 보았던 호수와 뒤로 보이는 만년설로 뒤덮인 산, 고산에 핀 들꽃까지... 어느 것 하나 아름답지 않은 장면이 없었습니다.

사진: 박소유 | 카메라: Lomo LC-A+

또 스위스 서쪽 끝의 도시 몽트뢰도 빼놓을 수 없어요. 별다른 계획없이 그저 서쪽 날씨가 좋아서 가게 되었는데, 마침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 기간이라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 였어요. 몽트뢰에서 배를 타고 레만 호수를 가로지르며 보았던 목가적 풍경들은 ‘평화’라는 단어를 눈앞에 현실로 옮겨놓은 것 같았어요. 스위스는 어디를 가나 그 특유의 ‘평화로움’과 압도적인 ‘자연’ 풍경이 저의 마음을 매우 안정시켜 주었어요. 서울에서의 치열한 삶이 스위스에 도착한지 며칠만에 잘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그 곳 환경이 가져다주는 힘이 컸어요. 언젠가 스위스에 다시 오게 되면 레만호수에서 보이던 작은 마을에서 꼭 며칠이고 지내보고 싶다는 마음을 품었던 기억이 나네요.

사진: 박소유 | 카메라: Lomo LC-A+

체르마트는 또다른 매력의 도시였어요. 마테호른에 올라 그곳에서도 하이킹을 했는데요, 마음속까지 깨끗하게 정화되는 것 같은 시간이었어요. 운 좋게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마테호른을 마주보며 내려오는 길은 인생에서 오래오래 기억될 장면이 되었어요.

사진: 박소유 | 카메라: Lomo LC-A+

자연을 온몸에 가득 채우고 이동한 베를린에서 보고 싶었던 전시, 가고 싶었던 편집샵, 플리마켓...등등 열심히 돌아다녔어요. 스위스에 있을 때 '콜드플레이’의 베를린 공연을 예매 했었는데,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보는 콜드플레이의 공연은 너무도 황홀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베를린의 작은 플리마켓에서 단돈 20 유로에 건진 멋진 스탠드도 빼놓을 수 없는 여행의 추억이 되었네요.

사진: 박소유 | 카메라: Lomo LC-A+
필름 스캔본을 보다가 '와..' 하고 멈추게 만든 사진이 있어요. 융프라우요흐를 내려오다보면 만나는 호수 ‘팔보덴’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인공호수지만 너무나도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 물 색과 눈 쌓인 산이 로모 카메라와 필름을 만나 너무도 오묘하고 아름다운 결과물을 만들어냈어요. 이 사진은 나중에 크게 인화해서 액자를 만들어 놓을 생각입니다!
사진: 박소유 | 카메라: Lomo LC-A+

언제부턴가 여행을 갈 때 저의 원픽은 단연코 로모 LC-A+입니다. 작고 가벼운 휴대성, 로모가 가진 색 표현력과 감성은 여행의 기억을 아름답게 남기기에 더없이 어울리니까요. 이미 세계 곳곳을 저와 함께 다닌 저의 LC-A+는 이제 저에겐 가장 친숙한 여행 메이트입니다. 목측식으로 거리를 맞추는 것도 어느정도 숙달이 되어 빠르게 조절하고 찍을 수 있게 되었어요. 하지만 때로는 거리 조정에 실패해서 의외로 더 감성적인 사진을 얻는 경우도 있어요. 예측 불가능한 불확실성이 주는 아름다움이랄까요. 그런 것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로모 LC-A+ 의 매력이 ‘여행’과 많이 닮아 있는 것 같아요.

사진: 박소유 | 카메라: Lomo LC-A+
이번 여행은 코로나 이후 정말 오랜만의 여행이었어요. 전세계가 팬데믹을 겪으며 많은 것이 변했고, 특히나 일상에서의 크고 작은 변화들로 많은 부분에서 ‘단절’을 경험하고, 익숙해진 것 같아요. 셀수 없는 시간동안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아름다운 스위스의 산들과 그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같은 감동을 선사하는 자연의 경이로움, 저 멀리 베를린에서도 똑같이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등... 이번 여행은 제 마음을 많이 치유해 주었습니다. 많은 것이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여전히 변함 없는 것들을 동경하게 되는 마음은 아마도 제가 ‘필름 카메라’를 사랑하는 이유와 같은 것 같아요. 여러분도 제 사진을 통해 잠시나마 같은 마음을 느끼셨기를 바랍니다.

소중한 여행의 순간을 나눠주신 로모아미고 박소유에게 감사드립니다. 댓글로 여러분의 아날로그 여행 이야기도 공유해주세요!

작성자 hey_springtime 작성일 2023-01-26 카테고리 #gear #culture #people #pla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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