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타투 x 로모그래피] 타투이스트 예지 님이 디자인한 특별한 로모 인스턴트 오토맷 카메라

독보적인 스타일의 일러스트와 타투를 그리시는 타투이스트 예지 님을 인터뷰 하였습니다! 주로 소녀와 고양이 등을 뮤즈로, 개성있는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타투이스트 예지 님이 이번 로모그래피와 콜라보레이션 이벤트에 함께하여 로모 인스턴트 오토맷 카메라를 특별 디자인 해주셨습니다. 마치 달나라에서 탐험을 하는 듯한 감성적인 로모 인스턴트 카메라를 완성 시켜주셨는데요.

로모그래피 매거진에서 예지 님의 철학이 담긴 미워할 수 없는 소녀들의 이야기, 그리고 이번에 디자인한 로모 인스턴트 카메라에 대해 지금 바로 알아보세요.

예지님의 스타일이 굉장히 유니크한데, 그림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녀"와 "고양이"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가요?

소녀들의 우정에서 때로는 질투심이 비롯되기도 하고, 그 질투심은 가끔 누군가가 세상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그 나이대의 소녀라면 지극히 정상적으로 품을 수 있는 감정이지만, 애석하게도 몇몇 매체에서는 그러한 소녀들의 감정을 굉장히 자극적이고 부정적으로만 다루려 하는 것 같아요. 일반적인 10대 소녀는 무조건 사랑스럽고 연약한한 존재로만 표현됩니다. 그 반대의 이미지는 오히려 비호감 악녀가 되어버리구요.

하지만 저는 소녀들이 매체에서 그리는것보다 훨씬 더 복합적이고 심오한 존재라고 믿고 있어요. 사랑스럽지만 때로는 무시무시하고, 순진하면서도 때로는 악랄한 존재. 웃길 수도 있고 비정상적일 수도 있는, 다채로운 감정들을 표현해낼 수 있는 유일한 인간군상이 바로 어린 소녀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녀들의 질투심, 증오, 이기심같은 감정들은 절대 추악하지 않아요. 오히려 건강하게 표출하지 않으면 독이 될 수도 있어요. 제가 그리는 여자아이들은 모두 자신의 악랄한 감정들을 주저없이 표현하는 솔직한 아이들이에요. 고양이는 세상으로부터 소녀들을 지켜주는 보호자, 또는 조력자같은 존재입니다. 둘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에요. 일평생 서로를 사랑하고 지켜줄 거에요.

작업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 있었나요?

SNS에 그림을 올리기 시작한 무렵이 대략 7년 전인데, 그 때부터 제 그림을 쭉 지켜보시다가 성인이 되자마자 작업을 받으러 온 분이 계세요! 지금까지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로모 인스턴트 오토맷의 첫 인상은?

다양한 렌즈가 패키지로 들어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친구와 함께 이것저것 조립해보면서 아무거나 찍는 시간을 가졌는데 사진을 잘 모르는 저도 생각없이 갖고 놀 수 있었어요. 색감이 예뻐서 아무거나 찍어도 폼나보이고, 디자인도 세련되어서 전시용으로도 딱이에요. 친구한테 선물용으로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제 작업실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 출시된다면 전시용으로 하나 구매할 생각이에요. 평소엔 전시용으로 두다가 친구들이 오면 추억 쌓을 겸 사진도 찍고 일석이조에요!

이번에 직접 디자인 하신 로모 인스턴트 오토맷 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하얀 배경과 동그란 렌즈들이 꼭 우주인을 네모낳게 형상화 한 것 같단 기분이 들었어요. 그래서 카메라를 보자마자 우주를 유영하는 금붕어들과 외계소녀를 반드시! 그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카메라를 받아가신 분이 소녀의 눈과 발이 되어주시길 바라요. 로모 인스턴트 오토맷과 함께 지구 방방곳곳을 탐험해주세요.

2021년 새해의 계획이나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작년에 많은 계획이 뒤바뀌는 바람에, 2020년은 그림을 그리면서 취미생활에 전념하는 한 해를 보냈던 것 같아요. 2021년도 아마 그렇게 보낼 것 같아요. 코로나가 끝난다면 다시 해외로 가고싶어요. 국내 여행도 하고싶구요. 아무쪼록 올해는 다들 조금 더 자유로운 한 해를 보내셨으면 합니다.

특별한 로모 인스턴트 카메라를 완성시켜주신 예지 님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2021년에는 예지 님과 로모그래피 독자분들도 더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요. 타투이스트 예지 님의 더 많은 작품과 소식을 듣고 싶으시다면, 예지타투 인스타그램 을 팔로우 하세요!

작성자 yuna7712 작성일 2021-01-28 카테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