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샘플러 : 아름다운 움직임을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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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 당 0.25초씩 4번 촬영되는 액션 샘플러 ! 즐거운 순간들로 한시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여러분을 위한 카메라입니다. 지나가는 고양이의 발걸음, 시원하게 몰아치는 파도와 사랑하는 사람의 아름다운 움직임을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액션 샘플러 최고의 동반자이죠! 터키 여행 중의 소중한 추억들을 재미있는 액션 샘플러 담아낸 로모그래퍼 장채원님의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로모그래피 매거진 독자 여러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큐레이터를 준비하고 있는 장채원이라고 합니다. 어릴 적부터 수동 카메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대학에서 흑백 필름 사진 동아리에 가입한 후부터 본격적으로 필름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직접 암실에서 현상하고 인화하면서 필름 사진에 깊은 애정을 가지게 되었어요. 지금은 여행을 가거나 혼자 산책을 나갈 때 종종 촬영을 합니다.

채원님이 생각하는 아날로그 사진만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우연적인 요소를 디지털 사진 보다 더 기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디지털 사진과 달리 사진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요소가 아날로그 사진에는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카메라의 컨디션, 필름의 상태와 종류, 날씨, 온도, 빛에 따라 아날로그 사진은 무궁무진하게 표현됩니다. 요소에 따라 다르지만, 디지털 사진보다 좀 더 풍부한 색감과 질감이 느껴지는 깊이감이 있어요. 분명 디지털 사진이 훨씬 뛰어날 텐데도 불구하고, 아날로그 사진에는 분위기가 담기는 것 같아요. 그 순간의 기분, 마음, 공기, 온도, 소리, 빛, 어둠, 어떠한 흐름이요.

바로 사진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장점으로 바뀌는 것은 한순간이에요. 요즘 흔히 말하는 ‘감성’이죠. 사진을 찍고 확인하고 삭제하거나 바로 sns에 올리는 디지털 사진과는 그 느낌이 달라요.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하죠. 수동 카메라로 찍은 경우에는 그 기다림이 마음 졸이게 만들기도 해요. "내가 조리개 값과 셔터 값을 제대로 줬을까? 내가 원하는 그 순간에 셔터를 눌렀던가? 초점이 나가지는 않았을까?” 이런 걱정 설렘들이 최종적으로 사진을 받아보고 나서 행복감으로 번지는 것 같아요. 마음에 들지 않은 사진이 찍혀도 괜찮더라구요. 제 미숙함이라던가 망설임, 초조함이 다 담겨 있어서 그냥 그 자체로 소중하게 느껴져요.

액션 샘플러 어떻게 처음 사용하게 되었나요?

순간이 담기는 사진에 어떠한 흐름과 스토리를 담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느 순간 제가 가지고 있던 카메라로 그것을 담기에는 제 기술이나 깊이가 부족했다고 느꼈어요. 그러던 중 발견한 액션 샘플러 4컷이 연속적으로 촬영되면서 자연스러운 흐름이 담긴 사진을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장난감 같고 던지면 와사삭 부서질 것 같은 카메라여서 처음엔 당황을 했어요. 나중에는 그 점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가볍지만, 그 가벼움 속에서 만나는 즐거움과 웃음은 충분합니다.

홍대에 있는 로모그래피 매장에 직접 가서 다이아나 카메라와 함께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홍대 지점에서 진행한 다이아나 워크샵을 참여한 후 카메라를 사서 행복하게 돌아온 기억이 있네요. 로모그래피에서 진행하는 워크샵 정말 좋았어요!

채원님이 생각하는 액션 샘플러 매력은?

뷰 파인더와 렌즈가 일치하지 않는 점이요! 뷰 파인더로 원하는 이미지를 정확하게 포착하는 것을 불가능해요. 마음의 렌즈로 사물을 포착해내야만 하죠. 내 마음과 감을 좇아 사진을 찍어야 해요. 그 점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뷰 파인더를 통해 피사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 눈으로, 마음의 눈으로 바라봐 줘야 해요. 이 가볍고 장난감 같은 카메라가 본질을 담아내는 도구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어요.

처음 이 카메라를 만지는 친구들은 뭐가 뭔지 모를 결과물을 촬영하고는 했어요. 사람이 저 멀리 콩알만 하게 나오거나 아예 잘리거나 조연이 되어버렸어요. 그런 사진도 물론 즐거웠습니다만, 깊게 다가오지는 못했어요. '마음의 렌즈로 보고 셔터를 눌러'라는 제 말이 웃겼나 봐요. 웃기만 하고 뷰 파인더를 고집스레 보더군요.

액션 샘플러 카메라와 함께 지난 터키 여행을 함께 다녀오셨다고 들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있나요?

카파도키아 괴레메 계곡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영화 스타워즈에서 나오는 우주 계곡의 모델이 되기도 하고 만화 영화 스머프의 배경이기도 한 특이한 지형입니다. 별칭으로 ‘요정의 굴뚝’, ‘버섯바위’라고 불립니다. 풍화와 침식의 시간을 견뎌낸 그 지형이 아름다웠습니다. 시간을 견뎌낸 곳인데 위압감, 장엄함, 두려움 보다 부드러움과 온화함, 자비로움이 느껴졌어요. 그 크기나 면적이 무척 큼에도 불구하고 포근했던 그 느낌이 참 신기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사진을 소개해주세요!

물보라가 치는 사진입니다. 좋아하는 이유를 아직 언어적으로 표현하기는 힘든 것 같아요.

특별히 담기 좋아하는 피사체가 있다면?

새, 동물, 식물, 건물, 하늘과 같은 자연을 좋아합니다. 액션 샘플러 움직임, 흐름을 담기에 최적의 카메라이기에 새나 동물, 움직임이 있는 사물을 찍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움직임이 없더라도 자연스러운 4컷으로 인해 움직임이 생겨나기도 해요. 그 움직임, 흐름, 이야기를 보는 것에 충만함을 느낍니다.

액션 샘플러 함께 가고 싶은 다음 장소를 알려주세요.

베트남이요. 아직 가보질 않아서 상상일 뿐이지만, 번잡스러움과 고요함이 조화를 이루고 있을 것 같아요. 그 공간들과 분위기를 액션 샘플러 담으면 더 잘 보일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로모그래퍼 장채원님의 더 많은 글과 사진이 궁금하시다면 네이버 블로그 에서 더 많은 사진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장채원님과, 관심 있게 읽어주신 로모그래피 코리아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사진을 공유하고 싶으시다면, 여러분의 순간을 커뮤니티 에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환영합니다!

작성자 soyoung_park 작성일 2019-07-03 카테고리 #people #korea #analogue #actionsampler #filmloverkr #film-lover #userreviewkr

2 덧글

  1. ydjang
    ydjang ·

    사진을찍는 채원님의 철학이 담겨 있는듯한 내용 잘 읽었습니다.

  2. ciykb7
    ciykb7 ·

    나도 가 본 적 있는 카파도키아 괴레메를 이런 사진으로
    이렇게 남겨 추억하고 있다니 색다른데요 채원님?!!

    하늘을 뛰어 오르는 1초의 순간에
    4컷을 담아 동작의 변화를 볼 수 있는것도
    신기신기!!!

    좀 더 선명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고화질디지털에 이미 익숙한 탓일까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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