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사르디나 : 아날로그는 진하고 깊게, 그리고 오래 남는 추억의 저장소에요

흙으로부터 오브제를 창조하는 세라미스트 듀오 – 다송의 작업은 마치,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것과 같은 아날로그적 미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La Sardina 를 사용하는 로모그래퍼 다송님을 모시고 그들의 작업 이야기와 사진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로모그래피 매거진 독자 여러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세라미스트 듀오로 활동하고 있는 다송입니다. 로모그래피에서 소개 드릴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세라미스트라는 직업이 정말 흥미로워요! 주로 어떤 작품을 만드시나요?

흔하지 않은 직업이라, 주위에서도 흥미로워하는 반응이에요. 신기해하기도 하고요.
저희는 식기류와 인테리어 오브제 작업을 주로 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희의 시그니처 패턴으로 흙이 아닌 핸드폰 케이스, 에코백과 파우치 같은 오브제도 함께 제작하고 있습니다.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영감이 필요할 것 같아요. 혹시 새로운 영감을 찾기 위해서 하는 것이 있나요?

사실 영감을 위한 취미는 따로 없었던 것 같아요. 좋은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작업실에서 작업만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닌데 말이죠. 오히려 더 지치기도 하고요.

그래서 제 작업을 위해서라도 흙을 만지는 일이 아닌 새로운 취미를 찾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중, 학교 근처에 로모그래피 매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친구와 같이 들러 카메라를 한 대씩 샀던 것이 기억나요.

그때는 제가 작업을 하면서 상상력을 절제를 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낄 때였어요. 상품성에 있어서는 나만의 만족감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인정받는 작업이 필요할 때가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필름 사진만큼은 제가 원하는 대로, 표현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다는 것에서 굉장한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작업에 필요한 영감도 얻을 수 있었고요. 잘 못 찍어도 괜찮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가져다 주는 필름 카메라 우연의 현상이 큰 감동이었답니다. 그렇게 필름 카메라에 담은 사진들로 많은 힐링과 영감을 받았어요.

다송님께서 사용하고 계신 카메라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세요!

상큼한 오렌지색의 라 사르디나 를 사용하고 있어요. 로모그래피 매장에서 구매한지 벌써 4년이 넘었네요. 처음에 구매했을 때보다, 졸업하고 제 작업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면서 더 열심히 찍고 있어요. 너무너무 애정 하는 카메라입니다. 

많은 로모그래피의 카메라 중, 라 사르디나 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실 라 사르디나 를 구매할 때만 해도, 필름 카메라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어요. 그래서 그때는 보기에 예쁜 거! 당시에는 카메라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선택했어요.

그런데 사용하면 할수록 너무 잘 샀다는 생각이 들어요. 들고 다니기에도 가볍고, 특히 입문용으로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필카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카메라라고 생각해요.

라 사르디나 로 담은 사진 중, 가장 좋아하는 사진을 소개해주세요.

저희가 만든 그릇을 찍은 필름 사진이 가장 특별하답니다. 내가 만든 도자기를 필름 카메라에 담으면 어떤 느낌일지 정말 궁금했었거든요. 필름 사진에 담긴 도자기는 뚜렷하진 않지만 따뜻한 느낌을 줘요. 그래서 그릇을 찍은 필름 사진을 특히 더 좋아합니다. 

그러고 보니 필름 사진과, 도자기는 모두 세심한 고민을 거친 아날로그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다송님에게 아날로그란 어떤 의미인가요?

필름과 흙은 비슷한 점이 정말 많아요.

결과물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없어, 오랜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죠. 하지만 그 과정이 헛되지 않고 오히려 더 소중한 것 같아요. 너무나 빠르게 흘러가는  이 시대에서 필름 카메라와 도자기를 통해서 쉼을 찾고 있답니다. 저에게 아날로그는 진하고 깊게, 그리고 오래 남는 추억의 저장소에요.

또, 필름 카메라는 제가 원하는 곳에 초점을 담지만 그 이후의 과정은 필름과 현상 과정에 맡기는 것처럼, 도자기도 흙 상태일 때는 원하는 형태를 만들고 그 이후에는 가마 소성 과정에 온전히 맡긴다는 것이 닮았어요. 그래서 제가 의도하지 않은 우연적인 결과물이 나올 때가 많아요. 그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 때문에 꾸준히 사진을 찍고 작업을 하고 있어요.

다송님의 다음 목표가 있다면 로모그래피 독자분들께 알려주세요!

다송은 앞으로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다송스러운 작업을 꾸준히 보여 드릴 예정이에요. 누구나 소장하고 싶어 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현재 다송의 작업실 겸 쇼룸을 준비 중인데, 저희 공간에서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힐링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새로운 공간에서 필름으로 기록할 순간들이 벌써 기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아날로그를 사랑하는 세라미스트 듀오, 다송의 작품과 사진이 궁금하시다면 다송 블로그 와 인스타그램 @dasong_made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다송님과, 관심 있게 읽어주신 로모그래피 코리아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사진을 공유하고 싶으시다면, 여러분의 순간을 커뮤니티 에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환영합니다!

작성자 soyoung_park 작성일 2018-11-02 카테고리 #people #korea #analogue #lasardina #filmloverkr #film-lover #userreviewkr #da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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