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x 님의 Petzval 85mm 렌즈 사용기: 실험적인 촬영

펫츠발 렌즈라고 하면 포트레이트 사진, 인물을 중심적으로 촬영한 사진들 위주로 선보여드렸는데요. 이번에는 로모그래피 정신의 실험적인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물 사진이 아니어도, 펫츠발만의 보케 효과를 제대로 활용하여 멋진 사진을 촬영해주신 Alex 님의 앨범을 함께 보시죠!

성함: Alex Yu
국가: 대한민국
카메라: 소니 A7
직업: 주성TNC 유통영업담당
웹사이트: 블로그

Photos by Alex Yu

안녕하세요, Alex 님! 조금 더 자세하게 자기소개를 해주시겠어요?

국내 인스턴트 필름과 로모그래피 카메라의 수입 및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Alex Yu 라고 합니다. 카메라와 관련없는 일을 하고 있었을 때에는 제품사진을 찍거나 하는 것이 업무 중 하나였는데, 현재는 카메라 관련 쪽 업무를 하다 보니 업무적으로 사진을 찍을 일이 별로 없어서 예전과는 반대로 사진은 정말 취미가 되어버렸습니다. 오히려 예전보다 더 마음 편하게 사진 촬영을 즐기고 있습니다.

사진 분야는 어떻게 처음 접하셨나요?

약 7~8년 전 쯤에 일본의 재미있는 제품들을 수입하는 업체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는데 그쪽 회사 대표님이 카메라를 상당히 좋아하셨어요. 때마침 자사 신제품이 출시 될 시기라서 제품사진이 필요했었는데 카메라를 전혀 모르는 제게 그 당시 상당히 고가였었고 대표 본인이 개인적으로 사용했었던 DSLR로 촬영해 볼 기회를 주시더라구요. 평상시에는 그 카메라를 개인적으로 사용해도 된다는 말씀과 함께 제품사진 촬영할 때만 회사에 들고 와서 촬영 해 달라는, 상당히 좋은 조건과 환경 속에서 사진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촬영하는데 있어 무엇이 영감을 주나요?

예전에는 아무래도 사진을 처음 시작할 때 제품 사진 분야로 시작을 해서 그런지 시간이 멈춰버린 느낌이 들거나 수평 수직이 반듯한 느낌에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보관하고 있는 사진들 대부분 장노출 사진이거나 대칭사진이 상당히 많아요. 최근에는 주변 친구들의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은 이상하고(!) 아름다운(?) 표정을 띄우고 있는 스틸 사진에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진공개를 부끄러워하는 친구들의 초상권 때문에 공개를 할 순 없지만, 그러한 스틸 사진들이 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Photos by Alex Yu

New Petzval 85mm Art Lens 의 첫인상은 어떠셨나요?

‘이게 렌즈야?’ 라는 신기하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바디는 황동 재질의 금빛에 촬영거리 조절도 경통을 돌려서 조절하는 것이 아닌 하단에 작은 다이얼을 돌려서 조절하는 것도 신기하였고 (기어 랙 포커스) 무엇보다 조리개를 탈 부착할 수 있게 만들어놔서 (워터하우스 조리개 시스템) ‘보케 하나 만큼은 완전한 원형이 나오겠군!’ 이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 첫인상 이였습니다.

New Petzval 85mm Art Lens 로 촬영한 경험은 어떠셨나요?

확실히 이 녀석은 기존 렌즈와 다른 특별한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 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꽃을 찍은 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최대개방(F/2.2) 상태에서 피사체 뒤쪽으로 휘몰아치는 회오리 보케가 상당히 인상적 이였지요. 특별 조리개 플레이트에 있는 별 모양 조리개를 끼워서 촬영을 할 때에도 평범한 일상의 사진을 좀 더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그런 느낌 이였습니다.

촬영 당시 카메라 설정은 어떻게 적용하셨나요?

요즘 출시되는 카메라들은 성능이 상당히 좋습니다. ISO수치가 높게 올라가도 어느 정도의 퀄리티를 보장해 주지요. 초점을 맞출 때에도 피킹 기능이 있어 보다 손쉽게 촬영 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손 떨림이 심한 사진에 조금 민감하여 셔터속도만 조절해가며 사용했습니다.

Photos by Alex Yu

혹시 촬영하면서 문제가 생기거나 어려웠던 점은 없으세요?

역시 조리개 플레이트의 분실 위험성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특히 세로구도의 사진을 찍을 때에는 플레이트가 빠질까봐 신경이 많이 쓰이더라구요. 페츠발 마이크로 사이트에 플레이트 양쪽 귀를 살짝 구부리면 잘 안 빠진다고 되어있긴 하지만 또 너무 구부리게 되면 조리개 플레이트가 완전히 렌즈 안으로 들어가지 않게 되어 살짝 찌그러진 보케가 나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한 렌즈 캡도 후드 바깥쪽으로 끼우는 방식인데다가 잘 빠지기도 하여 렌즈 캡은 그냥 빼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살짝 걱정이 되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조리개 플레이트를 넣는 홀 안으로 먼지유입이 있었습니다만 다행히도 쉽게 분해(?)가 되는 구조라서 청소하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어려움은 역시 제가 즐겨 쓰는 화각이 아니기 때문에 이후에 발매 될 58mm 를 더 기대하고 있습니다.

New Petzval 85mm Art Lens 로 촬영하신 사진들과 촬영 주제로 선택하신 이유에 대해 얘기를 나누어 주세요.

이 렌즈를 사용하시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아마 비슷한 생각을 할겁니다. ‘피사체 뒤로 빙글빙글 도는 회오리를 만들자!’ 저 또한 마찬가지로 회오리 보케가 나타나는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접했으나, 현재 사진촬영 쪽으로는 어떠한 업무도 하지 않고 있어 전문적인 촬영을 할 수가 없었기에 일단 그냥 거리를 돌아다니며 일상적인 사진들을 찍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대신 이 렌즈의 특징이 조금이라도 살아나게끔 F/2.2 조리개 혹은 별 모양 및 물방울과 육각모양 조리개에 피사체는 1m에 두고 배경은 가능 한 멀리 두고 찍으려 하였습니다. 물론 친구들 대상으로 인물사진도 많이 찍어주었고, 반응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 후 조금 더 욕심이 생겨서 제가 좋아하는 야경 장 노출 촬영에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촬영해주신 사진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은 어떤 것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선유도에서 바라본 양화대교를 조리개 F/16 으로 찍은 사진이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사실 어떠한 렌즈건 중앙부는 상당히 선명하게 나오지요. 펫츠발 역시 마찬가지로 조리개 플레이트를 F/16으로 끼우고 촬영하니 상당히 선명한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여기까지는 다른 렌즈들과 차별성이 없지만, 펫츠발의 완전한 원형 조리개는 빛갈림이 생기질 않아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렌즈들은 조리개가 여러 장의 날개로 구성되어 있어 완전한 원형이 만들어 지지 않고 어떠한 상황에서든 각이 생기기 마련이고, 그 각으로 인하여 빛이 갈라지게 되지요, 그렇게 되면 사용하고 있는 렌즈의 조리개 날이 홀수 날 인지 짝수 날 인지 빛이 갈려지게 되면 몇 개로 갈려지고 선명하게 갈려지는지 등등 야경을 찍을 때는 아무래도 신경 쓰이게 됩니다. 조리개가 작아져도 완전한 원형… 어떻게 보면 매우 작은 차이일지는 몰라도 저에게는 매우 크게 느껴지는 차이였습니다.

Photos by Alex Yu

다른 Petzval 유저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가요?

음… 사실 이미 페츠발로 촬영하고 계시는 유저들은 이 렌즈의 특징을 잘 알고 있으실 것 같아서 제가 해 줄 수 있는 조언은 없습니다. 다만 한가지 확실히 재미있는 건, 카메라가 동영상 촬영이 된다면 동영상을 꼭 찍어보세요! 사진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바디 내에 손 떨림 방지가 되는 카메라라면 더욱 좋겠지요?


New Petzval 85 Lens 는 19세기 사진분야의 대표적인 펫츠발 렌즈의 재발명입니다. 황동과 블랙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되었으며, 니콘과 캐논 카메라와 호환가능합니다. 회오리치는듯한 멋진 보케 효과를 언제 어디서나 경험해보세요! 이 렌즈는 온라인 샵 에서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기존 펫츠발 렌즈에서 더 업그레이드 된 New Petzval 58 Bokeh Control Art Lens온라인 샵 에서 사전주문예약 받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15-06-30 #gear #review

New Petzval 58 Bokeh Control Art L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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