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모그래피 다이아나 F+ - 스태프 리뷰

손에 들어온 레트로 스타일 카메라

1960년대 다이아나 카메라는 좋은 이유에서 수요가 있었습니다. 클래식한 외관에 더해 소프트 포커스와 전반적으로 저화질의 결과물이 평범한 이미지를 몽환적으로 나타나게 해주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이 시기 35mm 카메라들이 각광을 받으면서 미디엄 포맷의 다이아나가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서구의 예술가들과 포토그래퍼들이 다이아나의 창조적인 잠재력을 발견하면서 다이아나의 수량이 급격하게 감소했습니다. 다행히도 오스트리아 빈의 로모그래피 본사는 다이아나+를 생산함으로써 시장수요를 충족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60년대의 클래식함을 충실하게 재현해냄은 물론 더 강화된 기능들이 추가되었습니다.
다이아나+는 외모에서 그 기발함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조건들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오리지널 다이아나와 마찬가지로 몽환적인 느낌을 낼 수 있는 플라스틱 렌즈를 사용해 가볍습니다. 각각 낮과 밤에 사용할 수 있는 ‘N’과 ‘B’ 두 가지의 셔터 스피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중노출을 선택할 수도 있고, 강화된 기능으로써 렌즈교환을 통해 파노마라와 핀홀 촬영이 가능합니다. 다이아나+를 이용해 야간에 노출을 길게 해서 촬영할 수 있었는데도 플래시를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로모그래피 빈의 기술자들이 다이아나+에 플래시를 달기로 결심했고 그 결과 다이아나 F+가 탄생했습니다.
다이아나 F+는 그 전작들과 외관과 느낌과 기능이 거의 동일합니다. 다이아나 플래시는 오랜 예전의 오리지널 플래시처럼 반사되는 은빛 안면부와 푸른색의 바디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저 카메라 본체의 핫슈 어댑터에 연결하는 것 만으로 플래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작게 만들어진 컬러 필터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플래시에 꽂아 색깔 있는 사진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플래시를 카메라의 B세팅과 함께 사용하면 배경의 빛이 흐르는데 반해 피사체는 도드라지고 선명하게 찍을 수 있습니다. 함께 들어있는 핫슈 어댑터를 사용하면 표준규격의 핫슈를 사용하는 어떤 카메라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이아나+와 다이아나 F+ 카메라는 다이아나+ 슈플리처, 다이아나 35mm 백, 다이아나+ 렌즈 같은 액세서리들을 적용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이용될 수도 있습니다.
이 카메라를 사용하고 처음 몇 번은 약간의 회의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인화물을 받아보고 나서는 사진에 보이는 비네팅과 전반적으로 몽환적인 분위기에 반해버려 안 좋은 감정은 싹 날아가 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이아나는 매우 맑은 날에 가장 사용하기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슬라이드 필름을 사용하시면 색생과 채도가 뛰어납니다. 다이아나 플래시를 장착하면 상당히 멋지고 주목할만한 사진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가벼운 플라스틱 바디 때문에 가방 안에 카메라가 들어있다는 사실을 가끔 잊어버릴 수 있으니 다이아나 F+를 다루실 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날씨를 표시해주는 스위치는 셔터와 마찬가지로 모르는 사이에 사라지기 쉬우니 사진을 찍기 전에 상태를 꼭 확인해보세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더 좋아하신다면 굳이 확인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최근에 저는 매우 흐릿한 접사 사진만 한 롤 가득 찍었습니다. 핀홀 촬영으로 세팅 되어 있었는지 몰랐거든요.
다른 로모그래픽 카메라들과 함께 다이아나는 여러분이 좋아하는 모습과 효과들을 실험해보기에 알맞은 카메라입니다. 다이아나는 특유의 소프트 포커스로 드라마틱한 흑백이미지를 만들어 냅니다. 크로스 프로세싱을 거친 슬라이드의 경우 빈티지한 느낌도 납니다. 새로운 렌즈를 끼우거나 빼보기도 하고, 슈플리쳐로 이미지를 잘라보기도 하고, 35mm 뒷면을 이용해서 35mm필름을 사용해보기도 하는 등 다이아나 F+의 창조적인 가능성은 무한합니다.

작성자 gsaram 작성일 2009-10-25 카테고리 #gear #review #diana-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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