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닥 T-Max (35mm, 400 iso) 유저 리뷰

흑백필름을 즐기는 사람들의 스터디셀러

우리는 모두 흑백사진을 좋아합니다. 그렇죠? 1/250초 안에 멈춘 무성영화 같은 흑백효과는 마치 필름 킬러처럼 사진을 마구마구 찍게 만듭니다. 그런 이유로 코닥의 티맥스 400은 세상에서 가장 샤프한 400짜리 흑백필름입니다.
저는 최근에 친구의 사진작업실에서 오래되고 기간이 지나버린 코닥 티맥스 400을 몇 롤 발견해냈습니다. 그것들을 몽땅 제 Zorki 4K 카메라로 소모해버렸죠. 이 필름은 특유의 부드러운 터치로 여러분의 발을 바쁘게 만들 겁니다. 고르게 퍼진 고운 입자, 잘 조화된 흑과 백의 컬러.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필름이 오래되었거나 상온에 방치되어 있을 경우 작은 흠집들이 생긴다는 겁니다. 필름을 전부 소진하고 나서 푸르고 노란 사진을 몇 장 얻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이런 일이 어떻게 생길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필름이 더운 창고에 방치되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아마도 색이 이상반응을 보인 모양입니다.

제가 가진 Zorki 4K를 사용하니 필름이 영 못 쓸 것은 아니더군요. 거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줬습니다. 사진의 선명도도 좋았고 저조명 상태에서 발현될 수 있는 입자들은 사진에 뭔가 드라마 같은 요소를 더해줍니다. 전 이 필름을 완전 좋아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흑백필름이에요. 선명함과 고운 입자, 제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죠. LC-A같은 다른 카메라와 사용하면 아마도 더 많은 흑백사진을 찍고 싶은 충동을 부추길 것 같군요.
다음에 흑백필름을 고르실 땐, 이 코닥 티맥스를 써보세요. 완전 강추!! 분명 여러분들도 저만큼이나 이 필름을 좋아하게 될걸요?

작성자 gsaram 작성일 2009-10-21 카테고리 #gear #35mm #review #zorki-4 #t-max #b-w #and-kod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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