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빛나라 봄타령 무비 제작기

안녕하세요, 싱어송라이터 양빛나라입니다.
저는 몇 장의 싱글앨범을 발매하고 홍대 인근에서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입니다. 2003년도부터 LOMO LC-A를 사용해 사진을 찍고 있는 로모그래퍼이기도 해요.

최근 발매한 <봄>이라는 싱글 앨범의 타이틀곡인 <봄타령>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게 되었는데, 어떻게 찍으면 재밌을까 골똘히 생각하던 중 로모키노가 떠올랐습니다. 먼저 아이디어를 주셨던 여행사진가 케이채님께 부탁을 드려 실행에 옮기게 되었는데요, 기획단계에서부터 제작과 촬영/편집까지 모두 고생해 주신 케이채님과 여러 모로 도움을 주신 로모그래피갤러리스토어 서울에 감사를 드립니다.
짝짝짝~

이번 뮤직비디오는 <봄타령>의 노래 가사를 잘 들어보면 아실텐데요,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는 봄에 대한 조바심 그리고 눈치채지 못한 사이 어느새 우리 곁에 다가와 있는 봄날을 맞이한 기쁨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상큼한 봄날같은 귀여운 소녀 김태리 양이 주인공으로 수고해 주셨구요.

뮤비 촬영팀은 아침 7시에 집합, 벚꽃이 만개한 윤중로를 시작으로 서울의 이곳저곳을 이동하며 로모키노로 재미있는 이미지들을 담았습니다. 저는 LOMO LC-A+로 촬영하는 모습들을 스케치해 보았어요.

벚꽃언덕 위의 두 남자,
촬영당일 스탭으로 수고해 주신 송광찬님(좌)과 케이채(우)님!!

의상 때문에 짐이 이렇게나 많아요…
겨울에서 봄으로 봄으로 이동해 가는 과정을 점점 가벼워 지는 옷차림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아휴 추워~~
완전무장으로 시작해서

털모자를 벗(어서 누군가에게 씌워주)고

두꺼운 어그부츠도 안녕

답답한 외투도 던져버릴(?)거예요!!

이렇게 한겨울 차림으로 촬영을 하고 있었지만
이 날 한낮의 기온은 20도를 웃돌았다고 합니다;;

로모키노는 삼각대와 일심동체가 되어 있네요.
영사기처럼 빙글빙글 돌려서 찍는 카메라여서 그냥 들고 찍으면 흔들림이 좀 있나봐요.
재미있는 촬영기법 만큼이나 재미있는 이미지가 나와서 굉장히 기분이 좋습니다 :)

이제 무거운 겨울 GOODS도 다 내려놓았고,
볕이 잘 드는 창가에 앉아 핑크빛 자몽쥬스만큼이나 상큼한 봄바람을 기다려요.

응? 태리양의 놀란 얼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샤샤샥~ 봄으로 순간이동!!
이제 거추장스럽고 무거운 겨울옷과는 안녕 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꽃구경을 떠나 보아요 :)

뮤비촬영 덕분에 벚꽃 구경 실컷 했네요 :)
손꼽아 간절히 기다린 탓인지 올해의 벚꽃은 특별히 더 탐스럽고 예뻤던 것 같아요!!

촬영이 끝난 후,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물고 사이좋게 셀프컷 한 장 :)
이른 아침시간부터 하루종일 고생하신 여러분 많이 감사드려요!!

촬영한 다음날 내린 비로 벚꽃은 거의 지고, 이젠 푸른 잎이 마구 돋아나 무성한 잎들이 여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봄타령을 하며 기다리고 있었건만, 이렇게 금방 지나가버릴거였냐며!!

그래도 아직은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걸 보면 봄이 아주 조금은 끝자락을 남겨놓고 있는 듯 해요. 완연한 여름이 되기 전에 “봄타령” 뮤비 많이 봐 주시고, 예뻐해 주세요 :) 감사합니다.

양빛나라 페이스북 페이지

2012-05-01 #비디오 #lifestyle #analog #mv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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