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만나는 유럽식 정원, 제이드가든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물들기 시작한 초여름, 로모카메라를 바리바리 싸들고 가까운 춘천으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철저한 계획없이 떠난 여행길에서 무작정 찾아가 나무와 꽃들의 싱싱한 기운을 가득 받았던 그곳. 제이드가든을 소개합니다:)

경춘선 철도길에서.

제이드가든으로 가는 길에서 마주친 경춘선 기찻길. 지금은 다니지 않는 ‘춘천가는 기차’에 수시로 몸을 실었던 대학시절의 추억들마저도 사라질라 카메라로 담아봅니다.

제이드가든에 인증샷!

추억에서 빠져나올때즈음 마침 도착한 제이드가든. 동화속에 나올법한 벽돌건물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제이드가든에 도착을, 했습니다아~!”
1박2일 멤버들처럼 두 손 번쩍 들고 도착 인증샷을 찍고,

제이드가든 매표소.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했는데요. 입장료는 어른 1일당 8,000원으로 살짝 비싸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요,

제이드가든 안내도.
안내도에서 보이는 것처럼 꽤 넓은 면적에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정원과 수많은 나무와 꽃들로 가득하기 때문에 천천히 다 돌아본다면 그 값을 톡톡히 한다는 걸 느끼실거예요.
자, 이제 제이드가든을 산책해볼까요?

이탈리안가든.

수로식 분수가 인상깊은 이탈리아스타일로 꾸며진 정원이고요,

영국식보더가든.

레고를 연상시키는 세모나무가 나란히 심어진 이 곳은 영국적인 스타일을 담고 있는데요. 뒤에 보이는 벽돌건물과 함께 제이드가든의 그 어느곳보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입니다.

키친가든.

덩굴터널이 너무 예쁘지 않나요? 관상용 식물이 아닌, 제이드가든 내 식당에서 직접 사용하는 채소와 과일 들을 재배하는 곳으로, 이름도 ’키친가든’입니다.

키친가든의 장미터널.

키친가든 한켠에는 탐스러운 장미들이 주렁주렁 달린(?) 장미터널이 있는데, 새빨간빛으로 손짓하는 장미에 홀려 통과하다가 장미의 진한 향에 또 한번 취하게 되는 곳입니다.

은행나무미로원.

너무나도 공손한 나무 한 그루가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이 곳은 꼬불꼬불 산책길이 펼쳐져있는 은행나무미로정원으로 은행나뭇잎이 노랗게 물드는 가을에 더욱 아름다움을 발할 것 같아요.

코티지가든.

한참을 걷다보면 아담한 오두막집을 만나게 됩니다. 백설공주에 나오는 일곱난쟁이 집이 이랬을까요? 코티지가든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커피나 각종음료를 판매하고 있어 시원하게 목을 축이면서 제이드가든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위대한 유산’의 분수씬을 떠올리게 하는 원형분수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구요.

나무놀이집.

구름다리가 있는 나무놀이집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을 것 같죠?

피쉬아이와 슈샘으로 담은 제이드가든의 꽃과 나무들.

넓은 정원 구석구석을 가득 채우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꽃과 나무들과 함께,

제이드가든의 표지판과 쓰레기통.

제이드가든을 산책하다보면 자주 볼 수 있는 나무로 만들어진 표지판과 쓰레기통이 인상적이었어요.

제이드가든 노천카페.

두 시간 가까이 산책을 끝내고 돌아가기 전, 지친 다리의 피로도 풀겸 노천카페에 앉아 마시는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이번에 다 보지 못한 곳은 선선한 가을이 되면 다시 와서 꼭 돌아보겠다고 생각하며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네, 맞아요.
두 시간여를 걸어도 다 둘러보기 벅찰만큼 넓은 제이드가든은 제가 소개한 곳들 뿐만 아니라, 폭포와 계곡, 산길 등 다 원시적이고 자연 그 자체인 곳들도 있습니다. 여기 에서 제이드가든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시고 선선한 가을이 되면 제이드가든을 걸으면서 폭염에 쳐지고 지친 심신에 신선한 공기와 기운을 불어넣어보세요.

작성자 mingkie 작성일 2012-08-13 카테고리 #장소 #trip #location #arboretum #botanic-garden # # # #chuncheon #escape-from-the-city # # # #jade-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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