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모 인스턴트 오토맷 : 내 인생의 최고의 날을 기록합니다!

뚜렷한 색감과 귀여운 캐릭터, 심플한 레터링이 모두 모여 빈티지한 작품을 만드는 일러스트레이터 로모 아미고를 만났습니다. 직접 디자인한 로모 인스턴트 오토맷 과 함께 포르투갈로 여행을 막 다녀온 '하와이안샐러드'입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카메라를 가지고, 세상에 단 한 장뿐인 즉석 사진을 담아온 그들의 여행기가 궁금하지 않나요? 여행의 설렘과 소중한 추억을 기록한 로모 인스턴트 오토맷 - 포르투갈 여행기를 공유합니다.

반갑습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샐러드 1호와 2호가 함께 작업하는 스튜디오, '하와이안샐러드'입니다. 3-50년대 미국 카툰과 애니메이션의 경쾌한 감성에 착안해 그림을 그립니다. 주로 일러스트와 실크스크린 작업을 하고 있어요.

주로 작업하시는 실크 스크린 일러스트레이션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실크스크린은 일반 인쇄에서 표현하기 힘든 높은 채도의 색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종이뿐 아니라 패브릭에도 자유롭게 인쇄가 가능한 점이 정말 좋아요. 제한된 몇 가지 색을 사용해서 조화롭게 조합하는 과정이 저희와 잘 맞았습니다. 물론, 판을 만들어 잉크를 조색하고 그것을 찍어내는 과정이 수고롭긴 하지만, 실크스크린 프린트의 느낌과 색감은 정말 매력적이에요.

하와이안샐러드의 캐릭터들은 어떤 친구들인가요?

평소 감정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 못하는 편인데, 그런 감정과 성격을 캐릭터를 통해서 드러낸다고 생각해요. 밝고 유쾌한 트루디, 소심한 겁쟁이 프랭클린, 사이좋은 글루베어 처럼 주로 성격이나 그 친구들이 가진 주된 감정이나 성격을 정하고 디테일한 모습을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나름대로 재미를 주기도 하는데 프랭클린을 예로 들면 속은 엄청난 겁쟁이지만 겉모습은 악마인 것처럼요.

로모 인스턴트 오토맷 과 함께 포르투갈 여행을 다녀오셨다고요! 여행은 어떠셨나요?

파란 하늘과 맑고 따뜻한 날들의 연속이었어요. 정각이 되면 종탑에서 종이 울리고, 힘들게 언덕을 오르면 빨간 지붕들이 가득 펼쳐져 있고, 강의 수면에 반짝반짝 빛이 비치고, 골목골목의 귀여운 집들과 상점들이 가득한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직접 디자인해주신 로모 인스턴트 오토맷 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포르투갈에 들고 갈 카메라라서 신나고 설레는 마음을 가득 담았어요. 앞면에는 아이가 신나게 달려가는 모습을, 뒷면에는 포르투갈의 빨간 지붕이 있는 배경으로 풍선껌을 부는 아이를 넣었어요. 풍선껌 안에는 포르투갈어로 ‘기뻐요!’, ‘내 인생 최고의 날이에요.’가 적혀있고, 전체적으로 밝고 경쾌한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여행 중 빛을 발했던 로모 인스턴트 오토맷 의 매력을 꼽자면?

역시 제일 큰 매력은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바로 담아낼 수 있는 점이었어요. 핸드폰 카메라는 빈티지한 느낌이 덜하고, 필름 카메라는 바로 결과물을 볼 수 없어 아쉬운데 인스턴트 오토맷으로는 가능하니까요. 로모카메라의 감성을 좋아해서 개인적으로 두 대의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데 오토맷의 사진도 바랜 듯 빈티지한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이번 여행에서 꼭 하고 싶으셨던 것이 있나요?

개인적으로 유적지 방문이나 액티비티를 체험하러 가는 여행보다 그 도시를 느낄 수 있는 여행을 좋아해요. 한국의 미세먼지 가득한 하늘을 탈출해서 파란 하늘을 만나고 싶었고, 그저 이 예쁜 도시를 걷고 골목을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제일 컸어요. 그래서 이번 여행의 대부분을 걸어 다녔는데요. 골목골목 발 길 닿는 대로 걸으며 만나는 풍경 전부가 마음에 쏙 들었어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한국보다 물가도 저렴하고 과일과 커피, 에그 타르트, 젤라또가 맛있다고 해서 많이 먹어야지 다짐했답니다.

하와이안샐러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우리가 만든 캐릭터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더 넓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천천히 오랫동안 하와이안샐러드가 이어지길 바라요.

하와이안샐러드의 더 많은 작품들이 궁금하시다면 인스타그램 @hawaiiansalad 과 홈페이지 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귀엽고 발랄한 하와이안샐러드의 캐릭터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작성자 soyoung_park 작성일 2019-04-03 카테고리 #사람